[노파에세이] 친환경 거지가 사는 법
천연 샴푸를 만들어 보았다. 내가 단순한 거지가 아니라 친환경 거지임을 입증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초기비용만 4만 원 정도 들었다. 그러느니 천연 샴푸를 사겠다, 하는 마음을 이겨내야 한다.
저 재료만으로 샴푸 2.5L가 나오고 이후엔 데실과 식염수만 사도(만원) 그 용량이 나온다. 시중 제품이 DIY의 가성비를 따라갈 순 없다.
가성비보다 더 큰 장점은 당연히 성분이다. 샴푸 통 뒷면에 있는 그 기나긴 유해물질 목록이 전부 빠질 예정이다. 제일 중요한 계면활성제조차 천연 유래 제품이다.
샴푸 통도 다 쓴 샴푸 통을 재활용했다. 친환경 거지는 공병 따윈 사지 않는 법이므로.
머리부터 얼굴, 바디까지 원키로 가능한 레시피인데, 아로마 향만 다르게 해서 샴푸와 바디샴푸로 구분했다.
다만 윈터그린라는 향이 이름만 그럴싸하고 실제 냄새는 구려서 앞으로 넉 달간 바디에서 윈터구린내가 날 예정이다.
이제 한 달간 임상 실험 시작!
좋으면 레시피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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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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