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에세이] 당신은 청경채가 좋아질 것이다
제가 또 기가막힌 걸 발견했습니다.
이름하여 '대충대충 동파육'!
얼마 전에 그럴싸한 곳에서 동파육을 먹었는데, 고기 8점에 청경채 4개 놓고 3만6천원을 받는게 괘씸하여 기필코 보급형 동파육을 만들리라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그 집은 맛집이었습니다. 먹고나서도 한동안 그 맛이 생각나여 입맛을 쩝쩝 다시며 그날 저녁에만 ”그 집 맛있네“ 소리를 두 번은 한 것 같습니다.
그 정도 맛은 아니지만, 가내수공형 동파육도 꽤나 그럴싸합니다.
재료
- 이금기 동파육소스 한 숟갈 : 200원
- 청경채 4개 : 800원
- 훈제 목심 반팩(250g) : 4000원
- 다진 마늘 한 숟갈(없어도 됨)
재료의 핵심은 이금기씨가 만든 ”동파육소스“입니다.
고기는 생삼겹을 익혀서 하든 훈제 목심을 쓰든 상관 없습니다. 저는 기름기 없는 게 좋아서 훈제 목심으로!
먼저 청경채를 잘 씻은 후 포트로 끓인 물에 1-2분 담가 놓습니다. 너무 오래 담그면 아삭한 식감이 사라지니 딱 요정도만 담가 놓으시고,
고기는 후라이팬에 잘 굽다가 물을 자작하게 부은 뒤 동파육 소스를 밥 숟갈로 하나만 정도 넣어줍니다 (다진 마늘 있으면 이때 넣어주면 됨).
살짝 졸이는 느낌으로 끓이다가 적당한 때에 접시에 청경채와 함께 담아내면 끝!
황당할 정도로 쉽고 맛있습니다. 짜니까 너무 졸이진 마시고,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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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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