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커피

<노필씨의 시 4> 스님의 커피는 내 안의 작은 절

by 노필씨

새소리도 들리지 않은 새벽

이슬을 밀어내는 스님의 손길이


마음을 깨우고, 이 세상 모든 소란을 잠재우고

오롯한 순간의 고요함까지 풍겨주네


손에서 피는 커피가 예식처럼 정갈하여

많은 것과 마주 앉게 만들고


서로 다른 세계의 경계가 희미해져

차분한 공감이 님과 나를 이어주네


말없이, 말씀도 없이

천천히 빛나는 별을 닮아 향기만 풍기며


스며드는 햇살이 지었을까?

스님의 커피는 내 안의 작은 절

<노필씨의 Why>

새벽에 스님이 커피를 내려준다면 어떤 의식 같아서 정갈해질 것 같다. 호흡도 크게 하고 마음도 깨우는데 스님은 말없이 커피향기만 준다. 언젠가는 내 안에 절이 생겨 여유, 편안함 등이 있기를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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