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처럼

<노필씨의 시 10> 문어처럼 꿈틀거려야 한다.

by 노필씨


칠 분을 쪄서

꿈의 크기만큼 작아져버렸으나


빨간 다라를 넘나들며

거칠고 힘찬 즐거움을 주는 너는


1킬로에서 9킬로까지

무거움으로 가격을 던져주었지


젓가락질이 파도에 미끄러지고

세찬 꿈틀거림은 금메달 값이다.


살아서는 쇼를 하고

삶아져도 식감을 안겨준다는


문어 한 마리의 삶을

안타까워할 틈이 없구나


그래 인생 뭐 있나 너나 나나

달고 써도 오래 질근질근 씹는 맛이지


<노필씨의 Why>

인생 뭐 있나? 달리고 걷고, 달리고 그러는 거지. 천천히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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