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혜의 <태도의 말들>을 읽다 2-
조금이라도 마음을 놓아버리면 부서질 것 같은 상황을 버텨내는 걸로, 단단함으로 그동안 포장하며 살아온 건 아니니? 얼마나 애썼니, 그 인생 살아오느라... 너의 아픔을 티 없이 맑은 웃음과 밝음으로 덮어버리려 한 건 아니니?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거나 구멍이 생기면 와그르르 무너져버릴까 봐 너도 모르게 단단함과 버티기의 기술을 살면서 연마해온 건 아니니... 어떻게든 그 인생 살아보려고 그랬구나. 살아내려고 그랬구나...
성격이라는 게 대부분 생존에 이점이 있어서 발달된 것입니다. (중략) 사람의 성격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방향으로 형성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생존에 가장 적합하게 구성되었습니다. -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의 말, 엄지혜의 <태도의 말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