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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Sep 18. 2019

앤드류 양, 민주당의 트럼프가 될까

이번엔 아시아계 미국 대통령? 민주당 경선의 다크호스

앤드류 양? 익스큐즈 미, 누구세요?

2020 미국 대선을 향한 민주당 경선에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아시아계 미국인인 앤드류 양이다. 경선 연설과 토론 이후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앤드류 양은 9명의 후보 중 6위로 올라섰다. 거기다 지난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러스트벨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미한 인지도에 비해 빠른 성장이다. 앤드류 양은 민주당의 트럼프가 될까!? 장난처럼 나타나 설마 했더니 대통령이 된 사람도 이미 봤는 걸 뭐.


이제 아시아계 미국 대통령도 나올 때가

이민 2세대로 콜롬비아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스타텁 대표에서 스카우트, 비영리기구 벤처포 아메리카 VFA:Venture for Americ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일했다. VFA는 미국 최고 학부 졸업생에게 지역의 유망 기업에서 2년간 일하도록 중계하는 기구로 지역 균형 발전과 고른 기회를 위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정부가 지자체와 손잡고 해 봄직한 좋은 아이디어!) 스스로 성공을 일궈본 경험 때문인지 태도에 자신감과 여유가 있다. 속도감있는 연설, 비유와 직관 거기에 적당한 펀치라인. 앤드류 양은 미국인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자질을 갖췄다. 어찌 보면 오바마의 시작과도 비슷하다.

https://youtu.be/k2bFQEWxhbg


한 달에 1000달러 기본소득 주겠다

정치 신인 앤드류 양은 18세 이상 미국 시민에게 1000달러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경제 침체의 원인은 이민이 아닌 자동화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는 기술이라고 원유 배당이 아닌 기술 배당으로 기본소득을 주자는 것이다.  알래스카 오일 배당처럼 기술혁명을 통한 기본소득으로 앤드류 양은 자유수당Freedom Dividend이라고 부른다.


현실성은 차치하고라도 이 대담한 아이디어가 사회적 토론을 일으키고, 비슷비슷한 소리만 하던 다른 후보들이 반응하며 불평등을 축소하고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꾸게 할 공약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담을 세우고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의 정책은 시계를 뒤로 돌린 것이라며 우리는 시계를 앞으로 돌려야 한다는 we should turn the clock forward 표현 좋았다. 몇몇 라인은 과거 케네디의 연설문에서 가져온 듯.  


민주당 경선 떨어지면 따로 출마할 거냐고 묻자 자신의 목표는 트럼프의 재선으로 막는 것이라며 제3세력의 출마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지지율은 오르고 있지만 (고작 2%인데 방송에서는 그 정도면 대단한 거라고) 여전히 미미한 상태다.


앤드류 양의 캠페인 구호가 'Humanity First', 한국 느낌으로 의역하자면 '사람이 먼저다'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봤는데...ㅎㅎ) 기왕 민주당의 트럼프가 되고 싶다면 트럼프의 전략을 써보시길. 미국판 복면가왕 출연을 강력 추천합니다ㅎ


p.s. 후원자 중에 테슬라의 CEO 엔론 머스크가 있다. 든든하겠구려.

p.p.s 타이완계 미국인. 중국 본토에서는 안 좋아할 듯.

p.p.p.s 75년생, 현재 44세. 제발 우리도 당명만 바꾸지말고 인물 세대교체 좀 합시다. 왕정도 아니고 평생 같은 정치인을 보고 산 사람도 있다구요ㅡ.ㅡ;;



사진은 ABC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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