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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Mar 02. 2020

W10. 위클리스웨덴_지난밤 스웨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코로나 확진자 7명, 3월1일부터 비닐봉지세 도입 봉지 한 장에 800원

북유럽연구소가 월요일마다 한 주간의 스웨덴 소식을 정리해 드립니다.

코너명은 What happended last night in Sweden! 

지난밤 스웨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사실 이 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선거유세 때, 유럽에 이민자가 몰려와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느냐며 경고하며 했던 말인데요. 이 영상이 나간 후 정작 스웨덴 사람들은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어?" 하며 어리둥절해했다고. 이 말을 들은 칼 빌트 스웨덴 전 외무부 장관은 "What was he smoking?" 지난밤 트럼프가 대마라도 피웠나 라고 트윗을 했지요ㅡ.ㅡ;

그 이후 SNS에 스웨덴 사람들은 차를 마신다거나, 미트볼을 먹는다거나, 이케아에서 장을 보는 일상을 올리며 #lastnightinsweden '지난밤 스웨덴'이라는 태그를 다는 게 유행하기도 했지요ㅎㅎㅎ


북유럽연구소는 이 재밌는 제목으로 지난밤 스웨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간 스웨덴 뉴스를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2020년 10주, 두 가지 소식입니다.


▶ 코로나19, 총 감염자 7명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명입니다. 이탈리아와 중국을 여행한 1자 감염자와 이들과 접촉한 2차 감염자입니다. 스웨덴 건강복지부는 각 지자체와 협력해 접촉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아마 한국의 관리 방법을 참조하지 않을까요. 스웨덴은 모든 병원을 국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의료인력과 장비가 딱 짜인 구조라 상황이 악화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 비닐봉지세 도입 

스웨덴에서 장을 볼 땐 장바구니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 스웨덴 정부가 3월 1일부터 쇼핑용 비닐봉지에 환경세(두꺼운 쇼핑백 3 크로나, 약 400원/일회용 얇은 비닐(30 오레, 약 40원)을 부과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따라서 봉투값이 기존의 두 배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쇼핑용 비닐봉지 한 장에 6 크로나(약 800원)입니다. 


스웨덴사람들은 장바구니를 이용하기보다 다 마트에서 비닐쇼핑백을 사더라고요. 그 봉투를 다시 쓰레기 내놓는 봉투로 쓰고요. 에코백 사용이나 비닐봉투 대신 종량제 봉투를 판다든지 하는 건 한국이 훨씬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의 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은 370장이고 스웨덴은 인당 80장입니다. 우산 담는 비닐 같은것도 포함되는 건지, 비닐을 세는 기준이 다른건지. EU 평균 연간 인당 비닐봉투 사용량이 270장인걸 보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요. 암튼 스웨덴의 목표는 EU권고 기준에 따라 인당 비닐봉투 사용량을 연간 40장 이하로 낮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얇은 비닐이에요. 쇼핑용 비닐은 대부분의 대형 마트의 경우 옥수수 전분 등 생분해되는 소재로 만드는데 과일이나 물기 있는 것을 담는 얇은 비닐봉지가 화학제품이거든요. 친환경 소재라 해도 생태계에 흡수되기까지는 기나긴 시간이 걸리니 새로운 제품의 생산 대신 장바구니를 활용합시다. 


"지난밤 스웨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유튜브로도 보실 수 있어요! ;-)

짜잔, 5분이 금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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