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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Mar 09. 2020

W11. 지난밤 스웨덴_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3/8 기준 확진자 203명, 일주일 새 200여 명 증가+실시간 업데이

지난밤 스웨덴에 무슨 일이 있었나, 11주 차 소식입니다.

++3월 12일 업데이트


스웨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스웨덴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500명에 이른 가운데, 지난밤(3/11)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기저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노인입니다.


▶덴마크는 다음 월요일부터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스웨덴은 500명 이상 모임은 일체 금지하고,

▶이탈리아는 약국과 식료품 가게 이외의 상점은 전부 문을 닫으라고 하고,
▶트럼프는 TV에 출연해 앞으로 한 달간 유럽 여행을 금지한다고 하고,
▶9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던 톰 행크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라고 합니다.


증가세가 수그러드는가 싶던 한국은 지난 이틀 갑작스레 확진자가 늘었습니다만 이제는 코로나와 같이 지내는 일상이 어느 정도 익숙해져 유럽 같은 혼란은 없으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한국도 스웨덴도 지금은 모든 뉴스가 코로나19를 중심으로 돌아가네요. 일상이 유난히 소중한 요즘입니다.



스웨덴 확진자 통계 실시간 업데이트


일주일 사이에 확진자 수 14→203→500명, 왜?!

3월 11일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00명입니다. 지난주에 14명이었는데 열흘 사이에 크게 늘었습니다. 그중 절반이 스톡홀름에서 나왔습니다.


스웨덴은 인구가 천만인데 확진자가 500명,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이 1월 31일이었습니다. 중국 우한을 다녀온 여성이었는데 스스로 증상을 감지하자마자 주변과의 접촉을 금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실제로 본인 말고는 누구에게도 감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잠잠하다가 지난주 스포츠 방학 이후 하루에 수십 명씩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북이탈리아 지역을 여행하고 온 사람이거나 이들과 접촉한 이들입니다.

북이탈리아는 유럽 사람들에게 스키 타러 가기 좋은 겨울 휴양지이지요. 스웨덴에는 2월에 스포츠 방학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눈을 즐기며 겨울 야외 활동을 권장하는데 올 겨울은 유난히 춥지 않아 북이탈리아의 스키 리조트를 찾았던 이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지난 주가 스포츠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시점이었고 감염자 대부분이 북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일단 북이탈리아와 한국의 대구 지역 등의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냈고 더 이상 바이러스가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휴교에 들어간 학교도 있고 14일에 예정되어 있던 성 패트릭의 날 행진도 취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웨덴 친구에게 연락을 해보니 아직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마트에서 음식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곳곳에 보이고 있다네요.


3/8 확진자 수, 인구 천만 스웨덴이 203명, 인구 천만 서울은 120명

그렇게 치면 인구 천만인 서울에서, 거기다 서울은 스웨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인데 지난 1월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현재 120명이니 상당히 잘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유럽의 여러 분야를 참고해왔는데, 이제는 여러 나라에서 한국의 대처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움츠려있는 동안 건설적인 고민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Stay s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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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스웨덴에 무슨 일이 있었나"

유튜브로도 보실 수 있어요! ;-)

짜잔, 3분이 금세 갑니다.

Picture by Helena Wahlman/imagebank.swed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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