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노벨상발표 시작
러시아의 과학자인 이반 파블로프가 발견한 결과로 '파블로프의 개' 실험은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리면 나중에는 개가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린다는 것으로 ‘조건반사’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도 쓰일 정도이니 ‘파블로프의 개’는 아마 과학 용어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일 거예요.
이반 파블로프는 소화액 연구로 190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는데 "파블로프의 개"가 바로 해당 소화액 연구 중에 발견한 현상입니다. 실험에 동원되는 개들은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산책을 시켜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험에 동원된 개의 위를 둘로 나눠 음식이 위로 들어갔을 때 분비되는 소화액과 과정을 관찰하기도 하고, 개의 턱에 구멍을 내서 타액을 밖으로 끄집어낸 뒤 양을 측정하는 등 수많은 견공이 실험에 희생되었습니다. 파블로프는 죽기 전에 “내 실험에 희생된 700마리 강아지 이름을 모두 기억한다”며 미안해했다고 하지요.
오늘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여러 연구가 인정받는 시간이지만 그 영광 뒤에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점도 기억해야겠습니다.
p.s.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캡사이신과 체온에 대한 연구던데, 얼마나 많은 사람의 혀에 불이 났을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