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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개와 노벨상

2021 노벨상발표 시작

by 북유럽연구소

"파블로프의 개"가 노벨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아세요?


러시아의 과학자인 이반 파블로프가 발견한 결과로 '파블로프의 개' 실험은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리면 나중에는 개가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린다는 것으로 ‘조건반사’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말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도 쓰일 정도이니 ‘파블로프의 개’는 아마 과학 용어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일 거예요.


20211004_182552.png 파블로프의 실험에 동원된 개들. Iconographic Collections. Wellcome Library, London. (ref.: ICV No51428)

이반 파블로프는 소화액 연구로 1904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는데 "파블로프의 개"가 바로 해당 소화액 연구 중에 발견한 현상입니다. 실험에 동원되는 개들은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산책을 시켜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험에 동원된 개의 위를 둘로 나눠 음식이 위로 들어갔을 때 분비되는 소화액과 과정을 관찰하기도 하고, 개의 턱에 구멍을 내서 타액을 밖으로 끄집어낸 뒤 양을 측정하는 등 수많은 견공이 실험에 희생되었습니다. 파블로프는 죽기 전에 “내 실험에 희생된 700마리 강아지 이름을 모두 기억한다”며 미안해했다고 하지요.


오늘부터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됩니다.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여러 연구가 인정받는 시간이지만 그 영광 뒤에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는 점도 기억해야겠습니다.


p.s.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캡사이신과 체온에 대한 연구던데, 얼마나 많은 사람 또는 동물의 혀에 불이 났을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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