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유럽연구소 May 21. 2018

싱귤레러티, 기계가 인간을 앞지른다?

인간의 사고체계는 바이너리가 아니잖아요ㅡ.ㅡ,

앞으로 20년에서 100년 사이에 싱귤레러티 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기계가 인간을 앞지를 수 있을까? 단순히 인식하고 연산하는 능력만 인간의 지능으로만 본다면 모를까, 판단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면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싶다.

세상은 0과 1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수많은 if로 촘촘히 설계한다 해도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순간이 존재하고 어느 방향으로 수렴될지 예측할 수가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순간은 세상이 흑백이 아닌 그 사이에 무수한 농담의 회색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하게 되었을 때였다. 인간의 사고체계는 바이너리가 아니다. 사랑하면서 미워할 수도 있고, 잘되기를 바라면서도 파괴해버리고 싶고, 보고 싶지만 연락을 안 할 수도 있다. 0과 1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다 내일 연락할 수도 있고 잊어버리기도 하고 우연히 마주치기까지 하는 외부요인까지 포함하면 그 사이에도 무수한 가능성으로 뻗어나간다.

세상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물질이 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이 세상이 sustain(한국어로 딱 맞는 단어가 생각이 안남)하려면 에너지의 흐름 즉 자연법칙은 자발적 비대칭성을 띤다. 인간은 시각적으로 대상이 대칭성을 이룰 때 안정된다고 느낀다지만 사실 이 대칭을 미묘하게 깨는 비대칭에서 매력을 느낀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서 이 자발적이고 미묘한 비대칭성을 어떻게 코딩할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A팀장은 애를 안 낳아봐서 모르지 않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