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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Jun 25. 2018

왜 이렇게 더울까? CO2보다 위험한 메탄

지구 온난화가 송아지 방귀 때문이라고요?

지난번 XSFM의 '그것은 알기 싫다' <행복의 분석: HDI>​ 편을 듣고 어떤 분이 질문을 보내주셨습니다. 좋은 내용이라 공유합니다.


Q. 온실가스라는 것이 이산화탄소 말고도 메테인, 질소산화물, 육불화황 그리고 불화탄소류 냉매 2가지가 있고 이산화탄소의 20배에서 23000배의 온실효과(복사강제력)가 있잖아요?

그래서 탄소배출량을 통계 낼 때 연료 별, 배출가스 별로 계수를 매겨서 합산을 하고 있긴 한데, 이게 공식적인 수치가 없는지라 국가마다 다른 배출계수를 잡는 경우가 있습니다. HDI의 경우 각 국가가 자신들의 기준으로 산출해낸 값을 이용하는 건지, HDI기준의 통일된 기준을 이용하는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A.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HDI에서 사용하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입니다. 메탄이나 질소산화물 등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효과를 내는 것이 분명하나 나라마다 이를 집계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다수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나라가 통계를 갖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만을 지수에 산입하고 있습니다.  


베탄의 배출의 원인. 쌀 농업과 낙동이 가장 많고, 화석연료, 습지, 음식물쓰레기 산화 등


말씀하신 온실가스 배출량을 넣으면 더 정교한 지표가 되겠지요.

예를 들어 지구를 덥히는데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한 온실효과를 내는 메탄을 계산에 포함한다고 하면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겁니다. 메탄을 배출하는 주요 산업을 보자면 1) 석유와 셰일가스 시추, 탄광 등의 자원 개발, 2) 낙농업(소가 뀌는 방귀… 농담 아니라 진짜예요), 3) 쌀농사 등 습지 농업 등입니다. 이산화탄소는 국제적으로 조약을 만들어 발생률을 줄이거나 오프 세팅을 위한 비용 부담을 하는 등 감소 노력을 하고 있지만 메탄은 아직 그런 노력이 없어요. (미국에서 셰일 가스 개발을 열심히 하는 것도 국제적인 제재가 나오기 전에 얼른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 의구심 ㅡ.ㅡ;)


한 발짝 더 나가서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HDI 산정에 들어갑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일종의 오프 세팅, 상쇄 지표인 거지요. 그런데 재생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 생산하는 사탕수수나, 고기의 대체제로 사용하는 콩의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아마존 산림이 훼손되고 있으니 이것도 참 아이러니예요. 음식물 쓰레기 부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도 재생에너지지만 메탄을 발생시키고요.  


언젠가 저탄소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오프 세팅해서 보상해주는 신용카드도 본 적이 있는데 요즘도 있나요? 학생일 때 친구들과 개인별로 탄소 오프 세팅 목표치를 두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연간 zero 발생률 만들기 모임을 하기도 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귀여운 노력이네요;-) 소한테 방귀를 뀌지 말라고 할 수는 없으니 대신 소고기를 덜먹거나 플라스틱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와 용기를 들고 다니고, 이동경로가 긴 식품 대신 지역 재배 상품을 이용하는 등등이요. 개인적 관심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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