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운 동굴 속 전시 Cisternerne museum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큰 들판. 공원 한 가운데 자리한 삼각형 모양의 유리로 된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은 다름아닌 박물관이었다. 작고 긴 통로를 따라 들어가니 일본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치하루 시오타, 한국에서 최근에 소개되어 유명한, 일본의 설치미술가인 그녀의 작품들을 전시중이었다. 깊은 동굴속 터널 속에 전시된 거미줄 같은 흰 실들 . 그리고 곳곳에서 물방울을 털어내며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하얀 드레스들. 고요한 공간 속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들. 마치 하나의 거대한 그림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버려진 지하 저수지를 개조해 만든 이 박물관은 건물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 이곳에선 매년 주제를 바꿔 현대미술 전시를 열고있다. 커다란 이 동굴은 조명이 거의없어 어둡고, 차갑고 습한 물냄새가 베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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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서 나와 조금 걸어 호수 옆 의자에 앉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다. 호수위로 청동 오리들이 하나둘 날아오고 또 날아간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기분이 나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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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ternerne museum
Roskildevej 25A, 2000 Frederiksberg
Tue - Sun , 11:00 - 18:00 (Monday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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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NORDIC DIARY '
https://www.youtube.com/Nordic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