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모언멜
밤새 온 비는 하늘을 깨끗하게 씻어두고는 자취를 감추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밝아오는 시간을 맞이하며 준비하는 아침식사.
선선하고 상쾌한 기분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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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간단하면서도 속을 채울수 있는 음식으로
얇게자른 덴마크식 라이브레드 ‘홀 브롤 Rug brød‘에
버터나 ‘스뫼어바 Smørbar’를 바르고 치즈를 슬라이스해 올려먹기도,
좋아하는 제철 과일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베이커리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따뜻하고 고소한 빵이 먹고싶은 날엔
전날 오후 느지막이 반죽을 준비해 다음날 아침에 구워낸다.
방법은 어렵지 않지만,
천천히 호밀 사워도우를 발효시키고
반죽에 섞어가며 잘 부풀릴 수 있도록 기다리는 과정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덴마크인들의 삶에 늘 함께하는 이 빵은
느리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는 그들과 참 닮아있다는 생각을 한다.
- 푸른 호수밤 시나몬롤 1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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