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9-10
어이없는 퇴사 통보를 받은 후, 처음으로 진지하게 회사에 다니지 않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 대학 시절 잠깐 활동했던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시작했고, 유튜브도 시작했다.
그냥 꾸준히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당연히 초보 블로거, 초보 유튜버에게 월급이 될만큼 수익을 내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취준을 병행했다.
앞서 한 달도 채 못다녔던 병원에서 일하며, 사람 스트레스는 있어도 일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병원 홍보팀 위주로 지원을 했고, 병원 홍보팀에서 연락을 받고 3번째 면접을 보러 갔다.
면접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면접 진행한 이사님도 좋은 분 같았다.
면접 끝으로, 생년월일 시를 묻기 전까진..
대기업은 면접에서 관상을 보는 곳도 있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직원수가 20명도 안 되는 규모의 크지 않은 회사에서 생년월일 시??
뭐지.. 싶은 생각도 들고, 찜찜했지만 여튼 30살을 넘기기 전에 취직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조급함때문에 알려줬고, 그 다음날 나는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30살, 나의 마지막 회사 생활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