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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Oct 12. 2022

88.내공 깊은 육수, 방배동 마크사이공 베트남 쌀국수

https://brunch.co.kr/@northalps/1965


방금 위 글을 썼다. 오늘 점심은 이렇게 만들어 먹었는데 미처 올리지 못한 맛집 글이 있어 연달아 올려 본다.

직접 만들어서 먹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방배동 마크사이공의 쌀국수보다 내가 만든 게 더 맛있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건 심각한 오류이겠거니 생각하기로 했다.

서래마을의 서래중학교 바로 밑에 내가 최애 하던 쌀국수 전문점이 기억난다. 힘들어서 장사 못하겠다고 접어버린 그 나쁜 양반... 그래서 새로 발굴한 곳이 바로 마크사이공이다.

여긴 한샘 본사 옆이라 기본빵은 하는 곳이기도 한데 동네에서 쌀국수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밥때 맞춰 가면 웨이팅은 기본이다. 그래서 난 항상 식사 시간대를 피해서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마침 하필이면 갑자기 쌀국수가 당겨서 갔었고 당연히 줄을 서고 말았다.






숙주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항상 숙주를 많이 달라고 요청하는데 난 이 정도는 기본이다. 오늘은 양 조절 실패로 숙주를 덜 데쳤던 것이 에러였던 것 같다. 아무튼 숙주 빠진 쌀국수는 상상할 수도 없다.

마크사이공 육수는 깊이가 있다. 언젠가 한 번은 마침 삶은 양지를 썰고 있는 걸 보며 침을 질질 흘리는 나를 보더니 한 덩어리 떼어준 사장님. ㅋㅋ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렇게 면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오늘 직접 베트남 쌀국수를 만들어 먹은 결과 면을 삶는 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인 것 같다. 다음엔 제대로 만들어 보겠다는...



볶음밥도 맛있다. 한 때 베트남 요리, 태국 요리에 꽂혔을 땐 메뉴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 주문하곤 했었는데 이젠 위장이 쫄아서 많이 먹지도 못하고, 주머니 사정도 팍팍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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