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누군가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내게 물었다.
어떤 여자가 좋으냐?
난 당장 답변을 원하는 그의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는 뻔한 반응일 거라고 생각했는지 배시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저 혼자 묻고 답했다.
음~ 난 다른 의견을 내지 못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느꼈으니까 말이다.
난 이번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상향 속에 있던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욕심으로 만들어낸 공상의 존재인 거다.
사람이 사는 게 삶이고 한자 뜻으로도 사람들 속에 어울려 사는 게 인간이다.
하물며 평생을 벗하며 살고자 하는 이성을 선택함에 있어 공상 속 허구의 존재를 찾고 있다면 그냥 혼자 사는 게 맞다.
상대의 부족함을 내가 채우고, 나의 부족함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이성이 진정한 벗이다.
다투고 토라져 선을 긋고 헤어질 관계라면 첫 바늘부터 잘못 꿰어진 관계다.
어쩌면 이성을 만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을 수도 있다.
절대 아닌 걸 억지로 맞춰가며 만남을 이어갈 필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만났다면 서로 노력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