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선택

by 루파고

오래전 누군가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내게 물었다.


어떤 여자가 좋으냐?


난 당장 답변을 원하는 그의 앞에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그는 뻔한 반응일 거라고 생각했는지 배시시 웃으며 입을 열었다.


"예쁜 여자, 착한 여자 누가 좋나?"

"예쁜 여자가 착한 여자다."


저 혼자 묻고 답했다.

음~ 난 다른 의견을 내지 못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느꼈으니까 말이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이번에도 혼자 다시 묻고 답했다.


"요리 잘하는 여자, 착한 여자, 귀여운 여자, 섹시한 여자, 예쁜 여자 중 골라라."

"5명 다 데리고 살아야겠다. 다 갖춘 여자는 없더라."


난 이번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상향 속에 있던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욕심으로 만들어낸 공상의 존재인 거다.

사람이 사는 게 삶이고 한자 뜻으로도 사람들 속에 어울려 사는 게 인간이다.

하물며 평생을 벗하며 살고자 하는 이성을 선택함에 있어 공상 속 허구의 존재를 찾고 있다면 그냥 혼자 사는 게 맞다.

상대의 부족함을 내가 채우고, 나의 부족함을 이해해줄 수 있는 이성이 진정한 벗이다.

다투고 토라져 선을 긋고 헤어질 관계라면 첫 바늘부터 잘못 꿰어진 관계다.

어쩌면 이성을 만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을 수도 있다.

절대 아닌 걸 억지로 맞춰가며 만남을 이어갈 필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만났다면 서로 노력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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