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기오토바이를 본 게 벌써 ♡년이다.
북경 시내엔 매연 없이 달리는 오토바이를 흔히 볼 수 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오토바이들을 살펴보니 엔진 대신 모터가 달렸고, 배터리는 쉽게 떼어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 전기오토바이는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신기하게만 보였다.
♡이 얼마나 될까?
참고로 북경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난 국내에 전기오토바이를 공급해야겠단 생각을 잠시 했었다.
물론 실천에 옮기진 못했다.
게으름 때문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귀찮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어떻게 업무를 진행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내 역량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접어버렸던 거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다 생각하면서도 도전해 볼 것 같은데 당시 난 지금보다 추진력이 더 없었던 모양이다.
당시 국내 최초의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C 모 기업과 인연이 있었기에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무튼 그 ♡년이란 세월이 지났건만 아직도 전기오토바이 시장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동안 전기와 모터를 이용한 다양한 탈것들이 개발되었고 시내에는 킥보드가 어지럽게 돌아다니고 있다.
배달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요즘 불연소된 매련을 뿜으며 달리는 오토바이들을 볼 때마다 시대를 앞서 가지 못하는 현실에 한심함을 느끼기도 한다.
전 세계가 ESG라는 화두를 놓고 관련 비즈니스에 열심인데 왜 그까짓 거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위에서 언급한 ♡는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선배님을 통해 귀동냥한 정보로는 그보다 한참 전부터 전기오토바이가 깔려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다.
최근 전기오토바이를 공급하는 기업이 생겼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고 아주 가끔 전기오토바이가 눈에 띄곤 한다.
조만간 국내에도 전기오토바이가 주종을 이룰 거라고 생각하는데 좀 더 빠른 진입을 위해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고, 세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구상을 하면 좋겠다.
중국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가본 지가 오래돼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