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사람들

by 루파고

내가 가지고 싶었던 성향을 보유한 사람들.

두 명이나 있다.

그들의 성향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고딩 때 친구들이 하는 말을 우연히, 아주 우연히 들은 적이 있다.

"쟤는 최고급품만 써!"

난 뭔 소린가 했다.

내가 왜 그렇게 보이는 걸까, 나는 한참을 고민했다.

난 그렇지 않은데 이상한 일이었다.

답을 찾지 못한 채 수십 년이 흘렀다.


그리고...

그 긴 시간이 흐른 뒤에 그 기억이 났다.

그리고 내 주위를 둘러봤다.

내 주위엔 명품만 있었다.

물건이 아닌 사람 말이다.

내가 고른 것도 아니고 그들이 날 고른 것도 아닐 거다.

서로가 취향 혹은 자신의 잣대에 맞는 상대를 고른 것일 거다.

내게 남은 사람들이 그런 명품만 남았다.

내 폰 속의 수천 명이나 되는 국개의원부터 나 같은 무지렁이까지 다 필요 없더라.

당장 나를 이해하고 당장 내가 소주 한잔 하자는 말에 흔쾌히 응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내겐 진짜 명품이더라.


지금은 전화가 와도 받지 않거나, 전화를 받아도 시간이 없다며 만남을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내가 연락해도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거다.

다행인 건 내가 평소 누구에게도 연락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 ㅋㅋ

이걸 두고 자뻑이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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