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미더덕이 그렇게 귀한 줄 몰랐는데 이젠 미식가들도 많아지고 유통 사정이 좋아진 데다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좋은 식재료들의 가치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내게 미더덕은 너무 흔한 식재료였다. 어릴 땐 미더덕이 맛있다는 것도 몰랐다. 대충 씹다 버리는 일종의 해산물의 부산물 같은 수준의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 어린 시절 미더덕을 하찮게 봤던 그 시절이 안타깝다. 음식의 식감과 향취를 조금씩 알아가며 이제서 어릴 적 맛보았던 것들이 얼마나 귀한 것들이었는지 깨우치는 요즘이다.
겨울철 먹었던 음식 사진이 있어 끌어봤다.
이런 미더덕을 아무 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을까?
바로 잡아 올린 이 녀석을 가지고 뭘 해서 먹을지 고민하다 회로도 먹고 조리를 해서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