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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제주도 사는 독일인 남사친 닐스의 옛집 앞에서

by 루파고

닐스랑 친구랑 디에나랑 예전에 룸메로 같이 지내던 아파트가 있는 곳이래

저 거리 사진 찍어서 닐스 보내줬어

좋아할 꺼라고


내가 닐스라도 감개가 무량할 것 같다. 오래전 추억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옛집과 옛 거리를 보면...

특히 멀리 이국 땅에 있고, 고향땅에 가본 지도 꽤 오래됐으니 말이다.

로드뷰 같은 걸로 언제든지 볼 수 있어 이 몇 장의 사진이 별 게 아닌 시대가 됐지만 서프로가 닐스의 옛집 앞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줬으니 어떤 느낌일까?

추억이란 참 묘한 녀석이다.



독일에서는 풀페이스 마스크를 하면 벌금을 물린다고 한다.

어차피 알렉산더가 알아서 챙겼겠지만 닐스 덕분에 우리나라 사람으로선 절대 알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계는 넓고 모르는 건 너무너무 많다.


그런데 말이다. 이미 뤼벡으로 가는 기차 안에 있는 서 프로에게 메시지가 날아왔다.

닐스도 이젠 한국인 다 된 것 같다. 하긴, 와이프가 한국인이니 이제 한국에 뼈를 묻으셔야지요.


디에나한테도 저 메시지 보내줬는데

닐스가 너무 오래 독일에 안 와서 그런 거다

지금은 아니다ㅋ

알렉산더 왈

혹시 은행에 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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