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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Jan 11. 2023

114.남천동에 부산사람들의 찐단골 해장국집이 있다

안타깝게도 외관 사진이 없어서 대신 업소용 냉장고에 붙은 상호로 대체한다.

여긴 광안리 근처 남천동에 있는 영남해장국이다.

광안리를 찾은 부산 술꾼들은 전작이 아쉬울 때 바로 이 식당을 찾는다고 한다.

나야 뭐 그냥 딸려 간 거라 처음엔 영문도 모르고 갔었는데 막상 선지해장국을 받아 들고 나서 만만한 식당이 아니라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맛이란 건 아무렇게나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절제된 조미는 원재료가 가진 맛을 정확하게 품게 한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최근 가격을 올린 듯하다.

그래도 가격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해장국이 8천 원인데 얼마 전엔 7천 원이었을까?

1천 원 차이지만  느낌적인 느낌이 다르다.



영남해장국은 특이하게도 순두부를 주더라.

애피타이저인가? ㅎ

속 풀러 왔으니 순두부로 먼저 속을 풀라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풀떼기가 숨이 살아있다.

아삭한 배추 겉절이의 식감이 좋더라.



비주얼이야 여느 해장국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여긴 또 독특한 게 선지가 깍두기 모양이라는 거다.

은근 재미난 구석이 있다. ㅎㅎ

오래 삶아 연한 우거지... 배추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부드러운 식감으로 부담스럽게 않게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그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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