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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r 21. 2023

30년 맛집, 79탄-부산서면시장 송정3대국밥

부산 3대 밀면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돼지국밥집 투어에 나사리고 했다.

이번엔 부산의 그 많고 많은 돼지국밥집들 중 10곳을 선정했다.

물론 내 맘대로 선을 그은 건 아니다.

부산에서 맛집통이라고 자부하는 설 모씨의 리스트업을 기반으로 여러 토박이들의 자문을 얻었다.

그러다 보니 웃기는 짭퉁 돼지국밥 식당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었는데 아무튼 부산에선 돼지국밥 사랑이 대단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이다.



부산서면시장이다.

몇 년 전 이러저러한 이유로 왔던 곳인데 이제야 서면시장이란 걸 알게 됐다.

이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자전거 타고 부산 지리를 익히기도 했고, 맛집 투어를 너무 열심히 다닌 탓에 어지간한 골목까지 익혀가고 있다.

부산 내려온 지 아직 일 년도 안 됐는데.. ㅋ

암튼 요즘엔 5~10km 정도 거리는 술 마시고 걸어서 돌아온다.

그렇게 걸으며 부산의 풍토를 눈에 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부산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데 내겐 돼지비린내가 조금은 역하게 느껴졌다.

후각이 예민한 편은 아닌데 설 모씨는 내가 이상한 거라고...

아무튼 그렇다 하니 그렇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ㅋ



이렇게 먹는 건 내 취향인데 대체로 이렇게까지 과하게 섞어대진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순댓국에 길들여진 탓일 수도 있다.

난 깍두기 국물까지 뚝배기를 넘칠 정도로 가득 부어야 직성에 맞는다.

어쩌면 알뜰하게 더 퍼 먹으려는 거지 근성 때문인가? ㅎ

점점 더 양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순대 퀄리티가 여느 유명 순댓국 전문점에 견주어도 될 것 같다.

그럴 줄 알았다면 절대로 돼지국밥에 목숨 걸지 않았을 거다.

여긴 독특하게 소면도 준다.


여기도 역시 여러 방송에 나왔다는데 난 절대 그런 데 현혹되지 않는다.

오로지 나의 주관에 따른...

국물은 진하고 순대도 맛있고 다 좋은데 돼지 냄새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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