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맛집, 79탄-부산서면시장 송정3대국밥
부산 3대 밀면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돼지국밥집 투어에 나사리고 했다.
이번엔 부산의 그 많고 많은 돼지국밥집들 중 10곳을 선정했다.
물론 내 맘대로 선을 그은 건 아니다.
부산에서 맛집통이라고 자부하는 설 모씨의 리스트업을 기반으로 여러 토박이들의 자문을 얻었다.
그러다 보니 웃기는 짭퉁 돼지국밥 식당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었는데 아무튼 부산에선 돼지국밥 사랑이 대단하다 못해 놀라울 정도이다.
부산서면시장이다.
몇 년 전 이러저러한 이유로 왔던 곳인데 이제야 서면시장이란 걸 알게 됐다.
이것 또한 놀라운 일이다.
자전거 타고 부산 지리를 익히기도 했고, 맛집 투어를 너무 열심히 다닌 탓에 어지간한 골목까지 익혀가고 있다.
부산 내려온 지 아직 일 년도 안 됐는데.. ㅋ
암튼 요즘엔 5~10km 정도 거리는 술 마시고 걸어서 돌아온다.
그렇게 걸으며 부산의 풍토를 눈에 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부산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데 내겐 돼지비린내가 조금은 역하게 느껴졌다.
후각이 예민한 편은 아닌데 설 모씨는 내가 이상한 거라고...
아무튼 그렇다 하니 그렇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ㅋ
이렇게 먹는 건 내 취향인데 대체로 이렇게까지 과하게 섞어대진 않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순댓국에 길들여진 탓일 수도 있다.
난 깍두기 국물까지 뚝배기를 넘칠 정도로 가득 부어야 직성에 맞는다.
어쩌면 알뜰하게 더 퍼 먹으려는 거지 근성 때문인가? ㅎ
점점 더 양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순대 퀄리티가 여느 유명 순댓국 전문점에 견주어도 될 것 같다.
그럴 줄 알았다면 절대로 돼지국밥에 목숨 걸지 않았을 거다.
여긴 독특하게 소면도 준다.
여기도 역시 여러 방송에 나왔다는데 난 절대 그런 데 현혹되지 않는다.
오로지 나의 주관에 따른...
국물은 진하고 순대도 맛있고 다 좋은데 돼지 냄새가 좀 어려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