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긴급회의

소설로 배우는 제주도 문화와 부동산

by 루파고

만 평은 되어 보이는 누런 평야. 빽빽하게 자리 잡은 보리들은 인사성이 좋다. 고개를 푹 숙인 것이 누군가에게 혼쭐이라도 난 것 같다. 사형선고를 앞둔 보리밭 둔덕 위에는 지은 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는 주택이 한 채 서 있다. 신축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고급스럽지는 않다. 이층 주택인데 일층은 각종 농기구와 비료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고 있다. 창고 앞에는 바퀴가 커다란 파란색 트랙터 한 대가 바스켓을 번쩍 들고 있다. 상당히 고압적인 자세다. 고씨 농부의 가족회의다. 명절이나 가족들의 생일을 제외하고 비공식적인 모임으로는 오랜만에 맞은 것이다. 무려 열댓 명이나 되는 가족들 중에는 고씨 농부의 사촌동생 내외도 껴 있다. 깐깐하고 고집스러운 집안행사에 그들이 참석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들에게는 고씨 농부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분위기가 그다지 편해 보이지는 않다. 고씨 농부의 표정 역시 밝지 않다. 붉으락푸르락. 심각한 상황이 분명하다.

“형님. 어차피 땅을 팔아야 하는데 그러지 말고 그냥 도장 좀 찍어주세요.”

고씨 농부의 사촌인 고도리가 주눅 든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하고 고씨 농부의 입은 열릴 기색이 없어 보인다. 다른 가족들 역시 말이 없다. 고씨 농부와 그의 아내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고도리와 같은 표정이다.

“절대 안 돼!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어른들이 일제 때, 4.3 때, 전쟁 때도 목숨을 걸고 지켜왔던 땅이다.”

한참만에 고씨 농부의 입이 열렸다. 고도리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

“형님. 그 땅이 어떻게 형님만의 땅입니까? 분명히 유서에도 쓰여 있고 말입니다. 제가 절반 가져가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그의 말에 고씨 농부의 눈이 작아졌다. 레이저라도 쏠 듯한 눈빛으로 고도리를 쏘아보는 것이다. 한참 동안 부동자세를 유지하던 그가 한마디 덧붙였다.

“작은아버지 하고 작은어머니 산소는 어찌할 건데?”

“허락하시는 겁니까? 형님!”

고도리는 헐레벌떡, 신명 나는 듯한 목소리로 달려들었다.

“아니! 절반만 허락하는 거야. 그리고 네 형 산소도 있고 말이다. 산소는 건드리지 않고 그 땅을 어떤 식으로 절반을 나눌 건지 답을 내봐!”

“그래도 형님. 제 가족이고 제 가족사인데 왜 그걸 형님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고도리의 표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해답 없는 문제를 받은 학생의 표정이나 같았다.

“나는 관심 없다. 내 조건은 오로지 그것밖에 없어. 네가 그걸 해결하면 즉시 인정하마.”

“안 됩니다. 형님. 내년에는 영숙이 시집도 보내야 하는데 형님이야 재산도 많지만 저는 가진 거라곤 그 땅 밖에 없단 말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팔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게 이 자슥아. 평소에 농사나 열심히 짓지, 왜 노름질을 해서 그 많은 땅을 다 잡혀 가지고 이제 와서 내 탓을 하는 거야?”

고씨 농부의 핀잔에 고도리는 지난날의 기억이 머릿속을 휘젓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후회스러웠다. 하지만 후회한들 무엇할까? 그의 소유였던 토지들은 이미 사채업자가 몽땅 처분해 버린 것을. 그중 한 필지는 벌써 기획부동산들의 손을 타서 조각조각 났다. 개중에는 주인이 여러 번 바뀐 것도 있다. 고도리는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고씨 농부에게서 조건부라도 허락을 받은 셈이니 한결 힘이 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고도리는 같은 마을에서 나고 자란 고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사장과는 평소에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다. 얼마 전 사채업자에게 땅을 헐값에 뜯기는 상황이 되자 해결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친구들에게 부탁을 했다가 연락이 된 것이다. 고사장에게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없다. 고도리 역시 그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다. 하지만 동네사람들 대부분 예전부터 고사장 같은 사람에게 토지거래를 의뢰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촌 형인 고씨 농부와 마찬가지로 동네사람들 대부분이 토지를 매도하는 것이 소문이 나는 것을 매우 꺼려했다.

고사장 같은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비밀스럽게 일을 도와주었다. 고도리는 언젠가 육지에서 들어온 사람에게서 제주사람의 절반이 똠방이더라, 하는 듣기에 좋지 않은 표현을 들은 적도 있었다. 고

도리에게 있어 부동산은 지번과 평수 그리고 그 땅에 어떤 작물이 잘 자라는지 정도의 지식이 전부다. 고사장 같은 친구가 있다는 것만 해도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신호음이 몇 번 울리지 않았는데 전화기 건너 반가운 음성이 들려온다.

“어이~ 고도리~ 오늘은 어쩐 일로 이렇게 반가운 전화를 주셨는가?”

고사장의 목소리는 밝기만 하다. 역시 최근에 부동산으로 돈을 좀 벌었다더니 인생 자체가 즐겁기만 한 모양이다.

“고사장. 내가 긴히 도움을 청해야 할 일이 생겨서 말이야.”

고도리는 어제 있었던 가족회의 내용과 토지 매각을 위한 고민을 토로했다. 고사장은 고도리의 입장을 잘 이해해 주었다.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는 고사장의 말에 고도리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고사장의 부연설명 덕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최근 제주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토지 문제로 집안싸움도 잦고 심지어는 이혼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고도리는 그제야 금슬 좋던 초등학교 동창부부가 얼마 전 급하게 이혼까지 하게 된 것인지 알 것도 같았다.

“고사장.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절반을 자를지가 문제야. 부모님 하고 형 묘는 삿갓오름에 모시기로 이야기는 되어있는데 말이야. 오늘 아침에 땅을 좀 보고 왔거든. 진입로에 묘가 하나 있더라고. 여태까지 그 땅에 그런 큰 묘가 있는지 생각지도 못했지 뭔가? 우리가 모시는 묘가 아니라서 신경을 쓰지 않은 탓인 게야. 그래서 아들 시켜서 지적도를 출력해서 봤는데 말이지. 묘가 있는 자리가 묘적지더군. 등기도 떼어 봤는데 그 땅 주인은 일본인으로 되어 있었네. 이거 참~”



<제주의 장묘문화>

제주의 묘는 흔히들 제주석이라고 하는 현무암들을 쌓아 담을 올린다. <산담>이라고 한다. 산담 안에는 동자석을 세운다. 동자석의 역할은 무덤을 수호하며 영혼의 시중을 드는 것이라 한다. 게다가 혼의 출입문 역할을 하는 시문(神門)을 열어 둔다. 시문이 없는 산담도 있긴 하다. 대체로 제주의 묘는 남자는 좌측, 여자는 우측에 시문을 만든다. 산담을 쌓는 이유는 방목해서 키우는 말이나 소가 묘를 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설이 강력하다. 그 외에는 들판에 불을 놓는 경우가 많았던 예전에는 묘에 불이 덮치는 것을 막고 강한 바람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산담은 대체로 겹담으로 된 사각형과 홑담으로 된 타원형 두 가지의 형태로 나뉜다. 특히 오름 등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 모셔진 대형 산담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알 수 없는 위엄을 느낀 적이 있다면 제대로 본 것이다. 육지와 마찬가지로 제주에서 역시 조상의 묘는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거 왕릉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산담 역시 제주의 오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형 산담을 쌓기 위해서는 오름 주위에서 돌을 주워 모아야하기 때문에 인력이 꽤 필요한 작업이다. 산담을 쌓으면서 돌을 지고 오면 돈을 지급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돈이 없으면 그런 큰 산담을 쌓을 수 없었으리라. 그 때문에 ‘산담접’이라는 산담 쌓는 계모임도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제주에서는 조상의 묘를 찾아가는 것을 ‘산에 간다’라고도 한다.


<제주신화와 오름>

제주의 오름 중 공동묘지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 오름이 제법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위성지도를 열어보면 깜짝 놀랄 정도다. 우연하게 제주신화에 관련한 책들을 찾아 읽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 오름에 공동묘지가 형성된 데는 제주도의 신화가 한몫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드리면 삿갓오름(입산봉), 널개오름, 모슬봉 정도 보면 좋겠다. 하지만 금장지(禁葬地)라 하여 묘를 쓰지 못하게 하는 묘도 있다. 참고서적 : 저자 김유정, 서귀포문화원 출판 <제주산담> / 저자 김순이, 여름언덕 출판 <제주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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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리의 목소리에는 깊은 안타까움이 묻어 있었다. 그의 수심이 전파를 타고 고사장에게 그대로 전해질 듯했다.

“그게 뭐가 문제가 되나? 어차피 자네 집안사람 묘 아닌가?”

“아니야. 그게 말이지. 할아버지께서 우리 큰아버지와 아버지에게 토지를 물려주시면서 그 묘는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다고 들었거든. 할아버지 은인이신데 연고가 없으셔서 할아버지 밭 한 복판에 모신 거라고 말이야. 정작 땅을 팔려고 하니까 이런 엉뚱한 일이 생겼지 뭔가. 자네에게 어떤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좀 도와주면 좋겠네.”

고도리는 토지거래 경험이 많은 고사장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사장에게서는 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고도리 자네…… 참~ 어쩌면 그렇게 어려운 일만 있나 모르겠네. 혹시 그 땅으로 들어가는 다른 길은 없나?”

“하나 있긴 한데 그게 남의 땅을 밟고 다니는 거라서 말이지.”

고도리는 아침에 둘러보았던 토지 주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건 있으나 마나 한 거라네. 그럼, 묘가 있는 필지를 피해서 길을 낼 방법은 없는 건가?”

고사장은 오랜만에 정말 쉽지 않은 문제에 봉착했다는 것을 감지했다. 고사장은 고도리에게서 해당 토지의 지번을 받아 모니터 화면을 띄웠다.



<진입로를 막아 선 묘적지>

진입로에 묘가 물린 지적.PNG


<묘적지, 무연고묘지>

•묘적지가 있는 묘

1. 묘적지 등기를 확인하고 직접 연락하는 방법

2.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지역 이장님 등 섭외

3. 전문 장묘업체 의뢰

• 묘적지가 없는 묘

2번과 3번 순으로 실행하거나 아래 공고문을 게시하시고 진행하면 된다.

다만 절차가 까다로우니 가급적 전문업체에 의뢰하시는 것이 좋다.

• 무연고묘지 분묘개장공고문

<분묘개장공고>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27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18조 규정에 의거, 다음과 같이 분묘개장 공고하오니 연고자 또는 관리인은 공고기간 내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기간 내에 신고가 없을 경우 법령에 의거 무연고분묘로 간주하여 임의로 개장하겠습니다.


1. 분묘 소재지 및 기수

2. 개장사유 : 토지정리

3. 개장 후 안치장소 및 봉인기간

4. 개장방법 (유연분묘/무연분묘)

5. 공고기간 : 최초 공고일로부터 3개월

6. 신고처 :

7. 공고일시 :

8. 공고인 :

묘적지로 비이상적인 재테크를 하는 사람도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 법적으로는 너무 긴 싸움이 되기 때문에 결국 수용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간혹 묘적지 주인과 묘 주인이 다른 경우도 있다. 미리 점검하고 토지를 매매하는 것이 좋다.


<국가기관 소유의 묘적지 인수>

묘적지가 기재부 등 국가기관 등의 소유로 되어있을 경우에는 해당 관청에 불하신청을 하면 된다. 무조건 승인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묘적지와 연고 없이는 쉽지 않다. 지인의 경우 공시지가 기준으로 백 O십 프로대로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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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분명했다. 한숨을 푸욱 내쉰 고사장은 전화기 너머로 어렴풋이 스트레스가 전달되어 옴을 느꼈다. 고도리의 토지는 진입로가 그렇게 좁

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묘적지가 마름모 형태로 진입로를 꽉 물고 있다. 이렇게 묘적지가 있다 하더라도 연고자가 있는 것이라면 연락을 취해 정리하면 그뿐인데 고도리의 설명대로 연고자가 없다고 하니 문제였다. 무연고자 묘지는 법적 절차를 밟아 처리하면 되겠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묘적지 필지를 매입하는 것이 문제다. 제주도 토지들 중 일부는 일본인의 소유인 것도 있고 일제강점기 때 창씨개명을 하고 광복 후에 다시 복명하지 않은 사람의 소유인 것도 있다. 때론 일본으로 이민을 가거나 강제징용 된 후 돌아오지 않은 사람의 소유인 것도 있다. 일일이 찾아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도 머나먼 길이라는 건 불 보듯 뻔하다. 고사장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 토지를 있는 상태 그대로 매각한다고 하면 선뜻 사겠다고 나설 사람도 없을 것 같다. 게다가 고씨 농부가 절반을 잘라준다고 한들 어느 쪽으로도 의미가 없다.

“친구야. 미안하네만 내 능력으로는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구먼. 그냥 포기하는 게 낫겠어. 도저히 답이 없어요.”

고사장의 힘 빠진 목소리에 고도리는 지난날 도박에 빠져 살았던 나날들이 시커멓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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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2. 긴급회의

- 제주의 장묘문화

- 제주신화와 오름

- 진입로를 막아 선 묘적지

- 묘적지, 무연고묘지

- 국가기관 소유의 묘적지 인수

3. 급매물

- 제주도 주택문화의 이해

- 계약서 없을 경우 계약금 반환에 대한 사례

- 문화재와 개발 인허가문제

- 제주도 토지 특성

- 농지 취득 시 알아 두어야 할 정보

4. 건축업자가 되는 길

- 괜당이란

5. 선물

- 제주도 제2공항에 대한 단상

- 김녕 도시계획 등 정보

- 예래지구 문제

6. 고뇌

- 제주도 농업

- 영어교육도시와 제주신화월드

7. 오늘은 잔금 치르는 날

- 제주은행 서울(육지)지점 정보, 주택담보 대출 시 유의해야 할 점

- 지도상 거리, 물리적 거리, 과거와 현재의 교통편

8. 푸념

- 곶자왈이란, 곶자왈 훼손에 관한 의견

9. 배 회장의 서류

- 중산간지역의 훼손, 골프장 건설로 망가진 한라산

10. 올 것이 오다

- 토지거래 시 유의할 점, 세금문제, 다운계약에 관한 지침

11. 제주도민이 되고 싶어요

- 건축물 양성화 신고 관련 내용, 법규

- 제주도 건폐율과 용적률

- 건축법상 진입로 규정

12. 제주색 건축

- 제주도 건축법 개정안

- 보전등급, 상대보전, 절대보전에 관한 법률

- 절대보전/상대보전지역

- 특화경관지구(구. 수변경관지구)

- 오름에 붙은 토지의 규제

- 동굴보호에 묶인 토지

-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

- LNG기지와 가스관 공사

- 지하수 문제

13. 실행력 없는 비전은 비극이다

14. 귀한 존재라는 걸

- 농지전용/산지전용

15. 돼지 잡는 날

- 진입로 관련법안/일반토지사용승낙서와 영구토지사용승낙서

- 제주도 일자리 문제

- 제주도 커피숍 분포

- 제주도 교육환경

- 제주살이, 한 달 살이 그리고 제주도 인구의 진실

16. 건축업자의 길

- 제주색 묻어나는 건축물들

- 제주도 행정구역 편제

17. 현실성 없는 정책도 비극이다

- 제주도 양돈과 환경오염 문제

18. ROLEX

- 제주도 농가주택과 자폐증의 상관관계

19. 제주살이

20. 올레의 비밀

21. 푸른빛 더러운 제주바다

22. 오수관 있나요?

- 오수관, 상수관 관련 내용

23. 제주도민이 되다

24.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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