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에 따르는 기준이 있다.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언제까지 보자' 혹은 '언제 만나' 하는 식으로 한계점을 명시한다.
그런데 약속이 흐린 사람들은 '몇 시쯤 보자' 혹은 '몇 시 정도에 보자'는 식으로 기준이 없다.
약속을 목숨처럼 여기는 사람들은 정해진 시점을 앞두고 강박증에 시달리곤 한다.
기다림은 엄청난 고통의 시간이다.
약속된 시간에 늦은 사람은 항상 변명을 달게 된다.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게 습관이 된 사람들의 '미안하다'는 말엔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미안한데 왜 항상 같은 행동을 되풀이할까?
상대에 대한 배려의 부족이다.
이보다 심한 건 약속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약속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경우다.
정말 그럴 수도 있기에 한두 번 정도는 이해해 줄 수도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그런 사람들이 있다.
누가 그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을까?
그걸 스스로 모른다는 게 너무 신기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