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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by 루파고

사업가는 외롭다.

내 목은 꼿꼿하고 길다.

아직은 보여줄 게 없어서 할 말이 없다.

'나중에 보여줄 게'라고 말하지만 기약할 수 없다.

어깨를 펴고 목을 꼿꼿이 세우고 싶지만 몇 분도 채 못 버티고 결국 어깨 안에 나를 감추고 만다.


벼르고 벼르며 때를 기다린다.

그래서 사업가는 외롭다.




그러다 때를 만난다.

버틴 사람만 안다.

그게 그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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