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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y 05. 2024

180. 성수동 서연무장길 완탕 전문점에 가다

요즘 너무 바빠서 잡글도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피곤한데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 길에 2주 이상 묵혀 두었던 글을 마무리해서 치우기로 작정했다.

글쓰기는 버릇인데 요즘 난 일과 바꾼 모양이다.


성수동에 웨이팅 없는 식당은 거의 없다.

그래서 성수동에서 제때 밥 먹는 건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지척에 완탕 맛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침 점심식사를 나선 길에 빈자리를 발견했고 고민할 틈도 없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다.

역시 어지간한 맛으론 버텨내기 어려운 성수동 서연무장길 요지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맛이 없을 리가 없지 않은가.

매운 것과 담백한 걸 취향에 따라 주문했다.

난 매운 거. ㅎ



그런데 이게 웬걸!

딤섬이 포함된 세트였다.

완탕만 해도 충분하다 싶었는데 각기 맛이 다른 녀석들을 세트 메뉴에 넣었다.

페도 아닌 것이 작은 뷔페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과한 생각이었을까?



대만식 기본찬이라고 해야 하나?

향신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어쨌든 대만요리 전문점이니 이게 기본찬일 거다.

지식이 얕아 아쉽지만 어쨌든 맛이 중요한 거니까 없는 지식 짜내려는 불필요한 모험은 패쓰!



언뜻 보면 마치 베트남쌀국수 비슷하지 않나 싶을 정도이긴 하다.

요리의 주재료 등 베이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맛도 동남아 쪽 쌀국수와 많이 다르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

잔날 과음이라도 했었더라면 해장용이겠다는 생각을 했겠는데... 역시 주정뱅이 시각인 걸로...



내가 좋아하는 숙주가 한가득이다.

역시 쌀국수인 건가. ㅎ

깊은 고기육수 베이스에 매콤한 소스가 풀어진 국물도 좋다.

해장에 좋을 거다. 아마도. (이건 과음한 담날 재도전해 보기로!)



연신 사진을 찍는 나를 의식하신 걸까?

서비스라고 주셨는데 이러실 필요까진... 어쨌든 감사합니다.

부추가 가득한 만두소가 중국풍이다.

바삭하게 튀겨진 만두피가 맛깔스럽다.

사실 이거 한 접시면 소주 반 병인데... ㅎㅎ



테이블 키오스크인데 나중에야 사진을 찍게 됐다.

맛보기 전엔 딱히 기대하지 않았기에 순서가 바뀐 거다.

사실 간판도 나중에 촬영해서 업로드했단 사실.

살인적 물가를 자랑하는 성수동에서 이 정도 금액이면 아주 착한 거라고 생각한다.

메뉴판 보면서 알았다.

딤섬샘플러였다는 사실.

그런데 나름 느낌 나쁘지 않았던 것이 다양한 딤섬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기회니까.

요즘 어지간한 쌀국수 한 그릇만 주문해도 12,000원 이상이니 괜찮은 가격이라 본다.

이제 내릴 때가 됐다 싶었더니 글도 끝나간다.

오늘의 잡글은 여기서 끝!






성수동 가면 꼭 들러야 할 이색놀거리.

이색데이트코스로도 좋다.

디지털액티비티 미션파이브 오락실이다.

색다른 즐거움 선사하는 곳으로 MZ세대 취향저격 핫플이다. 

성수동엔 팝업도 많고 예쁜 카페도 많고 맛집도 많다.

하지만 정말 재밌는 놀거리는 거의 없다.

가족, 친구, 회사동료, 연인 단위로 많이 찾는다.

한 번 가면 또 찾게 되는 중독성 강한 액티비티 맛집!

힘든데 왜 재밌을까?

제대로 된 성수동 놀거리를 찾는다면 대림창고 건너편 라인프렌즈 건물 지하로 가면 된다.

여기에 이런 게 있었어?

하지만 예약이 필수!오픈 일주일 됐지만 벌써 매진 행진이다.

광고인가? ㅋㅋ

제가 근무하는 회사가 만든 곳이랍니다.

꼭 들러주세요.


https://map.naver.com/p/entry/place/102654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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