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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뱅이풀

by 루파고

게으름뱅이풀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 부르는 이 풀은

우리가 자주 먹고 있는 부추다.


왜 게으름뱅이풀이라 불릴까?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공들여 키우지 않아도 알아서 자라는 풀.

잘라도 잘라도 자꾸 자라는 풀.


우리는 마르지 않는 샘물을 바란다.

하지만 샘을 파야 샘물이 고이고

게으름뱅이풀을 심어야 풀이 자란다.


겨우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거 먹겠다고

사과나무 아래 입만 벌리고 살 거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


* 댓글 주신 분들의 추가정보

- 소풀이라 불리기도~

- 정구지 : 한자어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토록 유지시켜준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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