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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쪽 해안선 따라 걷기

사계리에서 제주공항까지 3일간의 여정

by 루파고

벌써 3년이나 된 일이다.

세월 참 빠른 것 같다.

갓 봄이 지나 고사리 장마도 끝나고 감자 수확도 막바지에 이르렀을 시기였다.

올레길 같은 남들 다니는 길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남들이 그어 놓은 선을 따라다니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는 생각을 하는 내겐 올레길은 맞지 않다.

나는 나름대로 루트를 만들어 여행을 했다.

시작은 영어교육도시에서부터 했지만 사진은 사계리부터 있다.






1일 차


점심쯤 출발했던 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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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걸은 코스다. 거의 6시간 정도 걸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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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리 골목길 안쪽에 있는 중국집에서 짬뽕 하나 사 먹고 시작했다.

배가 든든해야 열심히 다닐 수 있으니까.

이 집 짬뽕은 그저 시골 짬뽕이다.

짜장면도 시커먼 시골 짜장이다.



이번엔 평소 다니던 길 말고 다른 길로 접어들었다.

차로 다니는 것 하고는 또 다른 묘미가 시작됐다.

이런 여행이 가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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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용 감자 우량계통 저온단일 적응성 및 풋마름병 저항성 검정.

어렵다. ㅋㅋ

제주감자 개량 관련한 시험장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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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우중충한데 단산과 산방산을 이 각도에서 보니 또 다른 위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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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심어진 곳에서 촬영하니 다른 분위기다.

중간 사진이 없는 걸 보니 사진 촬영하기 엄청 귀찮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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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계바다가 나왔다.

날씨가 험난했는데 바람은 시원했다.

짭짤한 시원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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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바다의 제주스러움이 보인다. 멀리 송악산이 보인다.

이번 코스에 있는 곳이다.

사계바닷길을 걸으며 송악산을 한 바퀴 돌고 갈까 말까 고민했었다.

지난번 도보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패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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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섬이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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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바다를 그렇다 오가면서도 이걸 처음 본 것 같다.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석상이지만 이상하게 새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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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을 지나 하모리로 접어들었다.

모슬포로 가는 길.

날씨는 점점 더 흐려지고 바람도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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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가는 방향의 바닷길도 이렇게 예쁘다.

그런데 왠지 소외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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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거의 다 가서 이런 곳이 있다.

나중에야 알게 됐지만 여긴 무늬오징어 포인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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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방어축제거리를 지나는데 마침 자리돔 철인지 여기저기 자리돔 물회 판다는 홍보물이 보였다.

딱 철인데 놓칠 순 없지.

여행의 반이 먹는 건데.

혼자 다니니까 혼자 먹는 데 익숙해야 한다.

평소 뭔가를 혼자 먹어 본 적이 없는 지라.

참 어색했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잡아 한 그릇 사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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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게스트하우스 숙박.

도보여행을 하다 보니 게스트하우스가 딱 좋더라.

가다 지치면 주변 게스트하우스 검색해서 예약하고......

문제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거다.

배낭 안에 들어있는 거라고는 옷가지 몇 벌, 노트북, 블루투스 스피커, 충전기, 몇 권의 책 정도다.

이렇게 다녔는데 얼마나 걸었을까?

겨우 20km 정도 걸었다.

반나절 걸은 거라 아쉽긴 하지만 다음 날 많이 걸으면 되니까.

아무튼 이 날 소주 한 병 마시고 꿀잠 잤다.

코스는

영어교육도시-인성리-사계리-송악산-하모리-모슬포






2일 차


아마 일찍 일어났을 거다.

6시 정도?

전날 걸은 건 얼마 되지도 않으니 피곤함이란 없었던 것 같다.

올레꾼들인지 마라도를 가려는 분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주했다.

얼굴에 물칠만 하고 나왔다.

아침에 샤워를 못하면 하루 종일 찝찝한 편인데 그냥 제쳤다.

어쩔 수 없다.

줄 서는 건 더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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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 오일장 뒤편 바닷가에 있는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 앞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을 때웠다.

곰탕을 먹었던 것 같다.

먹자마자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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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슬포를 조금 벗어나 동일리로 접어드니 홍물이라는 게 나왔다.

대충 읽어보긴 했던데 아무튼 목욕탕, 빨래터지 싶다.

기억이 가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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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니 일과리다.

자주 가던 곳이라 그다지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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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매년 바뀌는 거라 제대로 된 정보가 될지는 모르겠다.

마을마다 허용하는 룰이 다르니까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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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리에는 이런 곳이 있다.

해수풀장은 만들어 놓고 방치되어 있고

꽤 큰 공원은 누군가 캠핑, 낚시를 하고 있다.

목욕탕?

용천수 목욕탕인데 여긴 여름에 가면 죽여준다. ^^

경험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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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리를 지나면 바로 영락리다.

여기부터 신도리까지는 양식장이 줄을 지었다.

내가 자리돔 잡으러 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고등어 100마리 넘게 잡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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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리를 지나고 신도리까지 가면 여기서부터 학구열이 솟아나는 곳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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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뒷면이 시작된다.

난 앞쪽 도로를 버리고 가본 적 없는 수월봉 뒤편 바닷가 해안을 따라 걸었다.

지금은 길이 없지만 마을에서 탐방로를 계획 중이라 하니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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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수월봉 뒷모습이다.

맘먹고 가지 않는 이상은 볼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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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차귀도가 보인다.

차귀도와 본섬 사이에 화산 지점이다.

해저 수심이 꽤 깊다고 들었다.

기억이 후지지만 100미터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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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에도 사인이 있다.

오랜 전설이 있다는 것.

<누이를 목놓아 부르는 동생의 눈물> 이라는 제목으로 표현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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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봉 아래 저 리조트 옆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당산봉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거시기한 곳이란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지질이라는......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라는 소문도 있다.

현재 안면도의 모켄리조트 대표님이 여기에 고급 펜션을 설계 중이다.

지난번에 우연히 미팅을 하게 됐는데 포부가 굉장하시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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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을 쭉 오르면 이런 곳이 나온다.

여기서도 농사를 짓는다.

재밌는 곳이 여기 정상에는 조개껍데기가 많다.

누가 갖다 버린 것이 아니다.

당산봉이 원래 바닷속에 있었다는 증거다.

당산봉 정상에서 본 차귀도와 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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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뷰를 자랑하는 곳인데 사람들은 이 정도 걷기를 거부한다.

이런 멋진 선물이 있는데 말이다.

당산봉의 일부를 소유한 분에게 들은 개발 이슈도 있다.

관광지로 발전할 당산봉이 될 것인가?

지질공원으로 등록되면 고산리와 용수리는 판세가 달라진다.

요주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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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낚시 포인트로 내가 딱 찍어 둔 곳이다.

조만간 낚시 가서 사진 올릴 예정이다.

장마철이라 제주 내려가기도 거시기한디...

바로 집 뒤라 고민 없이 가도 되는 곳!!!

저 뒤에 있는 집은 누구 집이라 카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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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봉에서 내려와 용수리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다.

불과 며칠 전에 이 길을 다시 걸었다.

2년 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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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회가 새롭더라는......

용수리를 지나면 신창리 풍차바닷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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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한경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여기가 한경면 신창리 풍차바닷길이다.

사진이 별로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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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대문이 있어 찍어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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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신창리의 <중국집 마씸>에서.

점심이라기보다는 점저라고 해야 할까?

재료 준비 중이라고 붙어서 먹고 갈 요량으로 한 시간을 주변에서 비비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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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엉망이지만 이런 메뉴들이다.

촌스럽지만 잘 읽어보면 이색적이다.

얼마 전 다녀왔는데 주방장이 바뀐 듯하다.

그때 그 맛이 아닌 건 왜일까?

ㅋㅋ

이런 게 있었네.

진짜 바뀌었을 수도 있다.

이 사진이 3년 전 사진이니까.

그땐 맛있어서 명함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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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서 이렇게 탕수육까지 드셨으니.

소주 한 병?

두 병은 아니지 싶긴 한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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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도 봤지만 이건 참 묘하다.

흰색 락카를 뿌린 것도 아닌데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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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리다.

몇 발짝만 가면 판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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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오늘 묵을 숙소였다.

꽤 괜찮은 게스트하우스 하나를 찾은 거다.

쥔장님은 여행작가님.

내부는 일반 게스트하우스와는 게임이 안 된다.

강력 추천.

산책을 위해 멍뭉이도 대여? 해 주신다.

이 정도면 베스트 아닌까?

바다 뷰도 멋지다.

둘째 날은 이런 코스였다.

약 35km 정도 걸었다.

해안선만 따라 걷다 보니 보통 평지 걷는 것과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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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3일 차 되던 날은 사진을 많이 찍은 것 같다.

사진이 제법 된다.

사진의 압박에 글 쓰는 게 벌써 겁이 난다.

이걸 대체 왜 쓰고 있는 걸까?

게스트하우스에서 빵조가리 먹고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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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조금 놀아 줬더니 더 놀아 달라고 난리다. ㅋㅋ

빠이빠이 하고 나는 갈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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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포바다.

평소에는 에메랄드빛이 기가 막히는데 전날 비도 왔고 해서 그런지 바닷속이 뒤집어진 모양이었다.

물 색이 조금 탁한 느낌이다.

내 블로그 보면 판포리 바다 멋진 사진 많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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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들 쉬어가는 곳이다.

2층에 카페도 있고 매점도 있다.

여긴 판포 하수종말처리장 옆에 붙은 생활체육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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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면 판포리를 지나면

한림읍 월령리다.

행정구역이 바뀌는 거다.

월령리는 선인장 자생지로 유명하다.

백년초? 였던가?

여기 가면 백년초 소주 공장도 있다.

백년초 관련 상품 제조공장과 판매장이 제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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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에 보면 월령코지도 있다.

거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넓적 바위라서 아이들 데려가도 좋다.

덜 위험하지만 그래도 안전엔 신경 써야 한다.

월령리는 어딜 가도 이렇게 선인장 밭이 많다.

그냥 널렸다고 보는 게 속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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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령코지 근처에서 본 등대.

여기 등대가 고즈넉하니 예쁘다.

저기서도 낚시를 제법 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역시 무늬오징어 포인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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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쁘다.

이게 접시꽃인가? 뭐지?

아무튼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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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어이가 없어서 찍어 둔 사진이다.

이 따위로 살아야겠니?

미친 것들아.

이럴 거면 집 밖으로 나오지를 마라.

정신 나간 박약아 같은 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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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리로 향하고 있다.

저 앞에 비양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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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가 점점 다가온다.

난 바닷가 바위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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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편의점에서 산 스텔라아르뚜아를 깠다.

정말 맛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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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리 마을에는 이런 재미난 아이템이 있었다.

바쁜 길이라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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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 포구 근처에 포구 공사로 인해 가둬진 물이 이렇게 되었다..

나름 라떼군. 녹조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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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해변. 협재해변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금능해변이다.

이십 년 이상 이 곳을 즐겨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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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로 일정 각도만 돌렸다.

판포와 마찬가지다.

이틀간 내린 비로 바다가 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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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트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저 글라이더는 며칠 전 사계리에서 봤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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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 푸드트럭도 있고 트럭캠퍼도 있다.

금능과 협재 사이 숲에 가면 아주 명당인 캠핑사이트가 있다.

여름이 되면 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나야 집에서 왔다 갔다 하니 문제가 되지 않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추억이 되리라.

그렇게 좋아하던 캠핑도 이젠 내겐 사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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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캠핑사이트.

사진이 없는 줄 알았더니 한 장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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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뷰를 보며 숲을 지나면 바로 이렇게 사람이 많다.

협재해변과 금능해변의 차이다.

여길 보면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변의 차이를 격하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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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리를 지나 옹포리로 가다 보면 이런 집이 있다.

참 이색적으로 잘 지었다.

건축학을 이해할 수 없는 문외한이지만 나 같은 까막눈이 봐도 잘 지은 집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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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옹포리 바닷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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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지 모르는 사람들은 궁금할 거다.

왜 초여름 정도 되면 이것들이 길바닥을 점령하고 있는지.

이건 누구나 좋아하는 우무의 원재료 우뭇가사리다.

예전엔 똥값이었지만 지금은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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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포리에서 한림리 들어가는 대로에 보면 식당이 하나 있다.

멀리 비양도 뷰를 즐기며 맛난 식사를.

여기서 이렇게 점심식사를 하고 한림읍내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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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한림읍 한림항이다.

직접 보면 엄청나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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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리와 수원리 경계에 이런 것이 있다.

용천수 목욕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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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폐허였는데 한 달 전 지나가다 보니 리모델링을 하고 있었다.

멋진 숙박업소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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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보면 바닷가에 저층 빌라들이 제법 있는데 뷰는 아주 기가 막힌다.

수원리가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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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어떻게 해결이 안 될까?

제주사람들 보면 아무 데나 소각한다.

다이옥신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럴까?

제주는 전국에서 농약 소비 1위다.

자폐아도 1위라고 들었다.

자연을 너무 험하게 쓰는 것 같지 않나 싶다.

환경에 대해 말로만 떠들고 제주를 지켜야 한다고 소리만 칠 게 아니라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솔선수범하면 좋겠다.

대체 이게 뭔가 싶다.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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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뷰를 반대 방향에서 스텔라아르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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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미끄러진다 했더니 밑창이 다 닳았다.

얻어 신은 건데. ㅠㅠ

벌써 닳아버린 거다.

내가 무겁긴 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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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한림읍 귀덕리

너무 힘이 들고 발바닥도 아파서 사진도 몇 장 못 찍은 것 같다.

3일째 되니 체력이 고갈?

알코올 기운으로 가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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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쪽으로 가다 보면 카페 하나가 있는데 경치도 좋다.

그런데 벌써 몇 년째 방치되어 있다.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나도 커피회사에 근무하지만 대책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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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 금성리로 접어들면 이런 독채펜션이 있다.

이런 말이 기억났다.

니꺼벗고 내꺼지게

ㅋㅋ

이 펜션은 제주스러운 곳이다.

가격은 제법 살벌하지만 제주스러움을 느껴보기에는 좋을 듯싶다.

안거리와 밖거리를 경험해 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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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교회도 있었다.

성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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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안선 따라 가면 저 앞에 유명한 곽지리 곽지과물 해변이 나온다.

여긴 효리네 민박에서도 많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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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하는 커플이 있길래 후진 폰카로 당겨 찍었다.

거지 같은 폰카

멀리 서퍼들도 저글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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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카페는 효리네 민박에서 몇 번 나온 곽지과물 해변 옆에 있는 카페다.

이거 짓는 것도 봤었는데 카페가 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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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 민박을 즐겨 본 사람이라면 왠지 반가운 풍경일 거다.

여기가 효리 님이 패들 보팅을 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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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과물 끝자락에 보면 이런 카페가 있다.

원래는 공장이었는지 창고였는지 모르겠지만 카라반 머시기도 하다가 망가지고

이거 하나만 남았다.

땅값은 후들후들할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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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해안 산책로가 제법 잘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을 쭉 질러가면 애월에서 번잡하기로 유명한 관광지다.

지드래곤이 운영했다던 애월드몽상 인가?

지금은 팔았다고 들었다.

언덕이 죄다 망가져서 지금은 볼품없다.

사람 구경 갈 목적이 아니라면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제주스러움 100 이 만점이라면 1점도 못 주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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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명카약은 남녀노소 인기 있다.

여기만 있는 건 아니니 줄 서기 힘들다면 제주 한 바퀴 돌다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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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굳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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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리 애월항으로 가는 길이다.

멀리 애월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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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항에 LNG 기지 공사가 한창이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제주에도 도시가스가 들어온다.

기뻐해야 할 일만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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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내리였던가?

이거 보면 웃기지 않나.

경치는 좋을 망정 개판이다.

버리고 가는 놈들은 손모가지를 어떻게 해야 하는데...

중국인 욕할 것 없다.

버러지 같은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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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농민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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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엄리, 구엄리

어휴.

이제부터는 사진이 없다.

체력이 거의 바닥난 때였던 것 같다.

똥도 마렵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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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카페를 찾아 커피 한 잔 시켜 두고 시원하게 변기를 막아 주었다.

발가락이 이 모냥 났다.

소싯적에 별명이 곰발바닥이었는데 이젠 다 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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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41,778걸음을 걸었다.

많이 걸은 건가?

둘째 날은 더 많이 걸었을 텐데.

이렇게 하여 제주공항 근처까지 해안선을 따라 걸었다.

3일째 되는 날의 코스는

한경면 금등리-판포리-한림읍 옹포리-이렇게 쭈욱 가서 구엄리에서 끝냈다.

더 걷다가는 죽을 것 같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그 기횐 올 것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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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지막 코스를 종료했다.

30km 넘게 걸었다.

해안선으로 걸었으니까 훨씬 더 걸었겠지.

이렇게 하여 용두동까지 버스를 타고 용두암해수랜드에서 1박을 한 후 서울로 날아갔다.

다음엔 동쪽 뛰어야 하는데 5일은 잡아야겠지?

그땐 지인들 집에서 소주 한 잔 얻어먹으면서 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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