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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Aug 25. 2020

새벽 암탉

안개 자욱하다
짙은 한숨을 머금었나
피부에 곰팡이가 싹을 틔운다
목쉰 수탉인가
아침 울음이 메랐다

새벽엔 암탉이 울었더랬는데



- 누굴까




난해할까?

풍자 시입니다. ^^

빈계지신 유가지삭(牝鷄之晨 惟家之索)

-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는다.

-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닭과 이 시의 닭은 다른 모양입니다.

시에 나온 닭은 은나라의 주왕이 요부 달기에게 빠져 국정을 위태롭게 하여 빈틈을 보였고 기회를 엿보던 주나라의 무왕이 은나라로 진군하면서 외친 말이하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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