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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밥 한 끼 같이 하실래요?

by 노래하는쌤

저는 어릴 적부터 섭식장애를 겪으며 평생을 살았어요. 그로 인해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 늘 가면을 쓰고 살았답니다.


저는 아직도 섭식장애를 극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진행 중이랍니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가면을 벗고 저의 연약함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마흔이 된 저의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삶을 여러분께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 이야기 안에는 유일하게 저를 온전히 내보일 수 있었던 사랑하는 할머니 만례씨와의 따뜻했던 추억이 있어요.


지금도 어디에선가 사랑하는 손주가 좋아하는 따뜻한 밥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요.


나의 만례씨가 여러분 모두의 만례씨가 되길…

고된 삶에 지쳐있다면 이 따뜻함이 전해져서 상처 입은 그 마음이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지길 바랍니다.


숟가락 들고 오셔서 만례씨가 지어주신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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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