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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Apr 21. 2023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의 역사

1-5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운전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꿔 왔다.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의 역사는 반 세기가 넘었다. 1939년 뉴욕 박람회에서 미국 자동차 회사 GM은 퓨처라마(Fururama)라는 전시를 통해 미래 도시에서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념을 소개했다. 당시에는 상상에서나 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GM은 관련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었다.

 

1939년 뉴욕 박람회에 GM이 전시했던 퓨처라마 - 미래 도시의 모습을 구현했다.

https://velocetoday.com/self-drive-cars-and-you-a-history-longer-than-you-think/


실제로 GM은 1958년에는 도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전파를 송신하는 장치가 설치된 특별한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전파 수신 장치와 연동해서 속도와 방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최초의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였다. 비록 기술적인 한계로 당시에는 상용화되지는 못했지만, 특히 자동차로 장거리를 많이 주행하는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에 대한 열망은 계속되어 왔다.  


1958년 네브래스카에 설치된 자율 주행용 자동차 전용 도로 모형. 실제 시험은 성공했지만 모든 길에 설치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인간을 대신해서 길을 찾아 운전한다는 개념은 로봇과도 연결되어 있다. 19799년에 영국에서 시작된 "마이크로 마우스" 대회는 쥐 모양의 작은 로봇을 제작해서 미로 안에서 최단 경로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레이저나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서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이를 분석해서 적절한 판단을 내리며 움직이는 로직은 현대 자율 주행 기술 알고리즘의 기본이 되었다.  


마이크로 마우스 시합 장면 -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에서 열린다.

실질적으로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어서 기술을 경쟁하는 장은 미국 국방부 연구개발국이 2004년부터 주최한 DARPA Grand Challenge에서였다. 이 대회에서는 경주용 자동차가 인공지능과 센서를 이용하여 자율 주행을 하며, 사막과 산악 지형과 같이 교통이 적은 환경에서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의 거리를 최단 시간 내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07년 DARPA GC에서 우승한 Stanford팀 - 후에 웨이모가 된다.

https://www.nytimes.com/2007/11/11/technology/11stream.html 



첫 대회인 2004년에는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단 하나의 차량도 완주하지 못했지만 2007년 대회에서는 스탠리(Stanley)라는 스탠퍼드 대학의 차량이 60마일을 주행하여 2백만 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 이후 스탠퍼드 팀 구성원 중 일부가 설립한 자율 주행 스타트업이 구글에서 투자하는 Waymo다. 현재는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IT, 통신 회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율 주행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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