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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Nov 30. 2023

차는 만들지 않지만 자율주행 시대를 만들고 있는 회사들

7-1 기술을 제휴하고 검증하고 차를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자율 주행 기능이 구현되려면 센서로 상황을 인식하고 어느 길로 갈지 판단하고, 최적의 운전 조건을 찾아내서 이를 그대로 구현해야 하는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기존의 차량 개발 방식에 얽매여 있는 자동차 회사가 이 모든 단계를 독자적으로 다 해 낼 수는 없는 법이다. 그 틈새를 다양한 기술력을 가진 작은 스타트업들이 특유의 가벼움을 무기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컨티넨탈에서 제공하는 자율주행 시스템. 파트와 함께 SW 솔루션도 함께 제공한다. - 컨티넨탈 홈페이지 참조

제일 보편적인 형태는 기술 제휴다. 센서로 받아들인 신호를 바탕으로 차선과 사람을 인지하는 독자적인 학습 로직을 가진 회사들은 차에서 모이는 정보를 클라우드로 받아서 처리하는 기술 솔루션을 자동차 회사에 제공해 주면서 기술료를 받는다. 보쉬나 델파이 같은 회사들은 주요 부품들을 납품하면서 관련한 소프트웨어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해당 솔루션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늘수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식 기술이 더 발전하고 기업의 가치는 더 올라가게 된다.

디지털 트윈으로 자율주행을 검증하는 모습 - 모라이 홈페이지 제공

개발이 아니라 자율 주행 시스템을 검증하는 영역에 집중하기도 한다. 가상의 코스를 만들어 반복해서 기능을 점검하는 정부 연구소들도 많지만, 실도로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대변할 수는 없다. 비용도 많이 들고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실차 시험을 대체하는 디지털 트윈을 이용한 검증 시뮬레이션을 전문적으로 용역을 받아 진행한다. 이런 협업을 계속하다 보면 자동차 회사들 중에는 자기 회사 차를 운영해서 모은 데이터로 남 좋은 하기는 아쉬워서 협업하던 스타트업을 인수해서 자회사로 운영하기도 한다.


카카오 로봇라이더 택시 


차량 공유를 통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에게 자율 주행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향하는 문이다. 일반 자동차를 개조해서 자율 주행 기능을 추가한 후에 제한된 영역에서 무인 로봇 택시나 셔틀을 운행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기존의 택시나 공유 자전거, 킥보드 등과 같은 소형 전동기기들과의 연동한 새로운 모델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 자율주행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연재를 조금 더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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