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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원 Dec 01. 2020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과연 가능할까요?

어느덧 가까이 다가온 미래

[카QA센터-25]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과연 가능할까요?


답을 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해 봅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비행기일까요? 아니면 자동차일까요?  자동차와 비행기를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는 공항이 필요한지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동 수단으로서 자동차는 비행기에 비해 훨씬 더 접근성이 좋습니다. 쉽게 말해서 인천공항이 우리 집 앞에 있어도 비행기는 타는데 여러 과정을 거치고 활주로라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가적인 공간이 필요 없어야 자동차라 할 수 있습니다.


맥킨지 UAM 리포트 참조


활주로 없이도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헬기 밖에 없었지만 최근 드론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하면서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이런 도심항공이동수단 (UAM : Urban Air Mobility)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현대자동차에서도 NASA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면서 개인용 비행체와 모빌리티 환승 거점 그리고 이 환승 거점에서 목적지까지 이동 시켜 주는 추가 교통 수단을 이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대 USM 블로그 내용 - 미래의 여의도 일까요?

5년 뒤면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10분만에 갈 수 있고,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기 충전 방식에 대한 고민입니다. 하늘을 나는 UAM은 일반 자동차보다도 더 큰 에너지가 필요하면서도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크기 자체를 무작정 늘릴 수도 없습니다. 효율 좋은 배터리를 적용하되 최대 거리를 제한하고 도착하면 미리 충전해 둔 배터리로 교환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작업도 하고 비행체의 안전한 활동 반경을 고려하면 공항은 아니더라도 고속 버스처럼 UAM을 위한 큰 터미널이 필요합니다. 각 개별 비행체의 운행과 주변 교통 체제와의 연계를 고려하면 필요한 인프라 투자의 규모가 꽤 큽니다. 맥킨지 보고에 따르면 10대 정도 이착륙 장에 20대 정도 동시 주차 가능한 허브가 짓는데 최소 200억, 운영하는데 매년 200억 정도가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투자비를 감당할 정도가 되려면 이용 요금이 상당하거나 이용량이 많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가격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인천공항까지 10만원이면 이용하시겠습니까? 집앞이라면 모르겠지만 여의도까지 가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 사용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얼마나 내 집에 가까운 곳에 허브를 둘 것이고 이를 어떻게 이어 줄 것인지가 UAM의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터미널 개설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충전 및 배터리 교환 같은 절차들을 고려하면 개인형 이동 수단이기 보다는 일단은 고급형 택시와 미니 헬리콥터의 중간 지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상상만 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이미 우리 곁에 꽤 가까이 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이동 수단들이 또 나타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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