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전기세가 걱정되듯 전기차에서도 에어컨은 부담이다.
추운 겨울에 자동차를 데우는 히터만큼 에너지를 많이 쓰는 장치가 에어컨이다. 냉매를 압축시킨 후에 팽창할 때 온도가 떨어지는 원리를 이용해서 냉방을 하는 에어컨 시스템은 여름철 운전에는 필수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유일한 동력원인 엔진이 내는 출력의 일부를 컴프레서에서 사용하고 대신에 그만큼 출력을 더 내준다. 그래서 여름철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면 연비가 크게 나빠진다.
엔진과는 달리 차를 움직이는 동력만을 책임지는 모터로 운행되는 전기차에서는 에어컨도 전기로 구동한다. 엔진의 동력을 전달받는 풀리와 클러치 대신에 독립된 모터로 구동되는 전동 컴프레서에서는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의 RPM이 출렁거리거나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많은 출력이 필요한 급가속할 때 에어컨을 잠시 끄는 조작도 필요 없다.
이렇게 냉매를 압축하는 작업은 12V 저전압 배터리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전동 컴프레서는 구동용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그래서 전기차에서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주행 가능 거리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여름철에 전기차 주행 거리가 줄어드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효율 좋은 전동 컴프레서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전기차에서 에어컨 작동을 통한 전비 감소를 줄이는 방법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연비 개선을 위한 방법과 동일하다.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추고, 최대 강도로 작동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출발 전 문을 전부 열어서 내부에 쌓인 열기를 빼내고 출발하거나, 주행 초반에 창문을 잠깐동안 모두 열어 주행풍으로 열기를 빼면 설정 값과 실내 온도 차이를 줄여 전동 컴프레서가 소모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