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돌처럼 적은 에너지로도 은은한 따뜻함을 제공한다.
물리 시간에 배운 열을 전달하는 방식은 전도, 복사, 대류로 구분된다. 전기차 난방의 대표적인 방법인 히터는 열선으로 공기를 데워서 실내 전체 온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내연기관 차라면 엔진에서 나오는 열로 데우면 되지만 전기차는 히터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집에서도 전기난로를 사용하면 전기세가 급격하게 올라가듯이 이렇게 간접적인 대류 방식으로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진다. 히터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전기차는 구동력 배터리의 에너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남은 주행 거리가 줄어든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류보다 전도를 활용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대표적인 예가 스티어링 휠과 시트의 열선이다. 손과 몸이 직접 닿는 이런 방식은 적은 열로도 충분히 따뜻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일반 차량에서도 적용되는 이런 히터들은 구동용 배터리가 아니라 12V 배터리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서 주행 거리에 영향이 거의 없다. 다만, 직접적 신체 접촉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전기차에 마치 온돌처럼 복사열 방식으로 난방하는 복사열 워머를 적용하는 차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발열 소재를 이용해서 열을 발생시키고 이를 신체에 가까운 파트 표면에 넓게 분포해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신체 주변 특히 추위를 많이 느끼는 하체 주변인 운전대 하단, 도어 트림, 글로브 박스 하단, 센터 콘솔 등에 배치하면 추운 겨울에 타도 금방 따뜻하게 몸을 데울 수 있다.
히터를 이용한 난방과 비교하면 복사열 난방은 주행 거리에 영향이 거의 없고, 실내 공기가 건조해 지지도 않는다. 다만, 너무 뜨거우면 직접 피부에 닿아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게 하고 계속 닿으면 꺼지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공조 시스템과도 연동해서 실내 온도 상승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출력이 줄어들도록 설계한다. 그만큼 전기차에서는 모든 과정에 에너지 효율이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