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정말 안 먹어도 괜찮을까?

20일 저녁 단식 실험기 : Day 2

by 귤예지

May 8. 2025

저녁 단식 첫날이었던 어제,

저녁을 안 먹을 각오로

오후 2시쯤 좋아하는 냉면집에 가서

비빔냉면과 육전을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평소보다 많이 먹었지만 불안하지 않았다.

저녁을 굶을 거였으니까.

하지만 저녁 늦게까지 주전부리를 받아먹던 배는

7시, 8시, 9시가 지나고도 input이 없자

요동치기 시작했다. 꾸르륵.

하아, 냉면을 곱빼기로 시킬 걸 후회했다.

배가 너무 고팠다.

간사한 뇌는 이때다 하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근데 있잖아...

저녁을 정말 안 먹어도 되는 거야?

규칙적으로 활동하던 '위'가 이리 길게 쉬어도 괜찮아?

안 먹어도 되는 거면 이제껏 왜 먹었어?

긴 세월 동안,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예외 없이 먹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예를 들면, 저녁을 건너뛰었을 때

치명적인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다던가 하는.

잊고 있었지만 나는 사실 INTJ형 인간.

'간헐적 단식'이 대세라고

무턱대로 따라 할 유형의 사람이 아니다.

저녁을 안 먹어도 몸에 문제가 없는지,

정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지,

정확한 사실부터 파악해야겠다.

(식욕을 관장하는 뇌세포가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었다.

부디 치명적인 부작용아, 하나는 나타나줘라...)

이해를 돕자면, 내가 채택한 방식은 '저녁 단식',

흔히 '간헐적 단식'이라고 일컫는 방식이다.

하루 중 아침과 점심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저녁 6시경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약 16시간 동안 금식하는 패턴이 대표적.

이러한 간헐적 단식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마침 최근 소개된 간헐적 단식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다.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교, 나바라 공립대학,

CIBER(비만 및 노화 연구소) 공동 연구진의 연구결과.

연구진은 30~60세 스페인 성인 197명을

아래 4개 그룹으로 나눠

간헐적 단식 그룹과 비교군의 건강상태를 비교했다.

1. 오전~오후(오전 9시~오후 5시) 8시간 동안만

식사를 제한한 그룹.

2. 오후~저녁(오후 2시~오후 10시) 8시간 동안만

식사를 제한한 그룹.

3. 참가자가 선택한 8시간(대개 정오~오후 8시) 동안만 식사를 제한한 그룹.

4. 지중해 식단을 따르되 시간제한 식사 규칙은 없는 그룹.

아래는 연구결과.

저녁 단식(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체중감량

간헐적 단식을 한 3개 그룹은

비교군에 비해 2.4kg~3.1kg 몸무게가 줄었다.

특히, 이른 시간대에 식사를 마친 그룹은

피하지방조직이 더 크게 감소했다. (별 다섯 개!!!)

2. 혈당 조절 원활

빨리 식사를 마친 그룹은

식사를 하지 않은 밤 시간에

혈당 수치가 더 잘 조절되었다.

* 혈당이 높아지면 혈관 벽이 상해

심혈관 질환, 뇌졸중, 고혈압 위험이 증가한다.

3. 당뇨병 및 기타 대사 장애의 발병 위험 감소

혈당 수치가 잘 조절된다는 건

몸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할 필요가 없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염려가 적고

당뇨병, 대사증후군, 지방간 같은 문제가 생길

위험도 적다는 의미.

* 인슐린의 역할이 혈당을 줄이는 것인데,

과도하게 분비되면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간헐적 단식 그룹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

(참고) 간헐적 단식, 최고 효과 보려면… 이 시각 전에 식사 마쳐야｜동아일보

이밖에도 몇 가지 자료를 더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지병이 없는 성인이 시도하기에

크게 우려할 만한 부작용은 찾지 못했다.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다가 되려

간헐적 단식의 명분만 하나 더 늘었다.

Is there a historical or scientific basis for the three-meals-a-day norm?
하루 세 끼 식사 규범에 대한 역사적 또는 과학적 근거가 있습니까?

By Enviroliteracy Team / March 9, 2025

The three-meals-a-day norm is largely a cultural construct developed more recently. There is no scientific evidence that it is the most natural or healthy approach for all individuals. It was likely developed due to the development of industry, which influenced typical work schedules.

하루 세 끼 식사의 규범은 대체로 최근에 개발된 문화적 구성물입니다. 모든 개인에게 가장 자연스럽거나 건강한 접근 방식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작업 일정에 영향을 미친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