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쿠 Feb 10. 2020

캐나다 D+50, 정식 오퍼 메일을 받다. 그리고...

스믈스믈 결과물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나름 성공적이었으나 너무 멍청했던 첫 번째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더라고요.


가장 큰 문제점은 당연하게도 어휘력이었습니다. 자신감은 있었으나 이를 뒷받침해 줄 어휘력이 너무 부족하니, 대화중에 떠오른 질문이나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없더라고요.


단순하게 외웠던 내용과 이와 관련된 대화밖에 할 수 없었던 거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문제점은 당장 고칠 수 없는 것이고 제가 캐나다에 머무르는 동안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당장 앞으로 더 갖게 될 수도 있는 인터뷰를 위한 준비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외우려고 하니 오히려 상황을 맞닥뜨리자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상황 설정을 해두고 이에 즉각 답변할 수 있도록 약간의 임기응변을 연습해 둘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당장 준비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였지요. (당황하지 않는 연습..)


첫 인터뷰의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저의 이력서 지원은 계속되었습니다.


연초라서 당장 뽑는 회사가 없을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조금씩 사람을 뽑는 회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정보는 링크드인과 각종 잡 사이트를 통해 접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처음 하는 일은 링크드인을 접속해서 새로운 구인공고가 있나 확인하는 일이었습니다. 드문드문 이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고가 올라와서 다행이라는 마음을 가지며 꾸준히 지원했지요.


그리고 기다리고기다리던 메일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2013년 첫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었던 해외취업이라는 꿈의 첫 결실이 생긴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신나서 방방 뛰며 환호를 질렀던 그 순간을 전 잊지 못할 거예요.


회사에서 당장 줄 수 있는 기간은 3개월이었지만 3개월 후 퍼포먼스 체크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좀 더 긴 계약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놓칠 이유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보수도 명시되어 있었죠. 한국과 같은 일을 한다고 하지만 받게 되는 임금은 두배 이상 차이가 있었습니다. 캐나다 물가가 한국보다 비싸서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었지만요...


어쨌든 정식 오퍼가 온 순간부터 회사와 다시 연락하며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출근 날짜는 언제로 할 것인지

토론토행 비행기를 지원해 주는지

임시로 거주할 숙소를 제공해 주는지


직업의 특성상 프로젝트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직원을 뽑고 내보내는 게 일상인 업계라 주거지 이동에 따른 필수적인 요소들을 지원을 해주더라고요.(다른 업계도  정도는  지원해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 통의 메일을 통해서 다행히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출근 날짜와 비행기 날짜만 통보해 주면 모든 것이 완료되는 순간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때 또 다른 메일 한통이 도착했습니다.


그 메일 안엔 또 다른 인터뷰 제안을 위한 내용들이 적혀 있었고, 그곳은 제가 그동안 눈여겨보던 회사들 중 한 곳이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캐나다 +45, 첫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