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계속 선택받는 사람들의 특징

by 노트


직장인이라면 자주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거나 중요한 일이 생길 때 회의실에서 누군가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다.

“이 일은 000님이 맡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본인이 나서지 않았는데도 계속 일이 맡겨지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오래 다녔지만 중요한 일이 생길 때 이름이 거의 언급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직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왜 어떤 사람은 계속 선택받을까?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실력을 떠올린다.

물론 실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조직을 오래 지켜보면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장면이 많다.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도 어떤 사람은 점점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어떤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기회에서 멀어진다.




직장에서 계속 선택받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첫째, 감정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직장은 생각보다 많은 갈등이 생기는 곳이다.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고, 억울한 상황이 생길 때도 있다.

이때 감정이 먼저 나오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부담을 느낀다.


반면 계속 선택받는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문제를 개인감정이 아니라 일의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그래서 갈등 상황에서도 일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둘째, 조직의 작동 방식을 이해한다.


회사에서는 단순히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조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누가 의사결정의 키맨이고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까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방향이 어긋나기 쉽다.


실제로 조직에는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내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하루 종일 노트북과 씨름하며 맡은 업무는 열심히 처리한다.

하지만 리더가 공유하는 회사 전체 상황이나 조직 방향에는 관심이 없다.


리더들이 전달해 주는 회사 전략 문서나 조직 관련 자료도 자세히 보지 않는다.

구두로 전해주는 회사 돌아가는 이야기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


“내 일이 아닌데 굳이 알아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이가 생긴다.

흐름을 모르는 사람 중에 일을 잘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주니어 초급 실무자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인 이후에는 조직의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면 일을 잘하기 어렵다.


계속 선택받는 사람들은,

리더가 공유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회사 전체 흐름을 이해하려 하고, 조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계속 파악하려 한다.


그래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조직이 필요로 하는 방향에 맞춰 움직인다.



셋째, 계속 배우며 자신의 역할을 업데이트한다.


환경은 계속 바뀐다.

기술도 바뀌고 시장도 바뀌고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예전에 잘하던 방식이 지금도 그대로 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 팀에도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이 가장 공부를 많이 한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가장 먼저 찾아보고, AI 도구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실무적인 질문이 생기면 결국 사람들이 그 사람을 찾는다.


젊은 사람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전문가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후배들도 그런 선배의 모습을 리스팩 하게 되고,

그래서 조직에서는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 일이 몰린다.

또한 구성원들이 다들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결국 계속 필요해지는 사람이 된다.



넷째, 회복탄력성이 좋다.


일이란 게 원래 늘 잘 풀리지는 않는다.

프로젝트가 틀어질 수도 있고 리더에게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어떤 사람은 그 상황을 오래 끌고 간다. 표정이 굳어 있고 분위기도 무거워진다.

반면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은 다르다.


우리 팀에도 그런 팀원이 있다.

내가 꽤 강하게 피드백을 했다. 역량에 비해 너무 얕게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회의가 끝난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세게 말했나?”


그런데 다음 날 그 팀원이 씩씩하게 웃으면서 찾아왔다.


“어제는 죄송합니다. 바로 보완해 봤습니다.”

“부족한 게 있을 수도 있는데 최대한 업데이트했습니다.”

“중간 경과를 한번 말씀드리고 최종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먼저 보여드리려고 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다.

오히려 더 예뻐 보이고, 더 신뢰가 간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이런 사람에게는 더 중요한 일을 맡기고 싶어진다.


리더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이 훨씬 편하다.

문제가 생겨도 다시 정리하고 다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회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사람에게 더 많이 간다.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일이 나에게 오지 않으면 좋은 거 아닌가?


겉으로 보면 편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일을 안 해서 조직에서 배제되었던 사람들을 면담하며 직접 들은 이야기들이다.)


중요한 일에서 계속 제외되고

회의에서 의견을 묻는 사람이 없고

조직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존감은 생각보다 빠르게 무너진다.


일을 하지 않아 편한 것이 아니라

점점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결국 자신의 인생이 조용히 소모되는 시간이 된다.




결국, 직장에서 선택받으며 의미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아니라 일을 일로서만 판단하는 태도,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읽는 판단력,

변화를 따라가는 학습 능력,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회복탄력성.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 분명하게 드러난다.


계속 선택받는 사람은 경험이 쌓이고 역할이 커지고 결국 몸값도 올라간다.

직장에서 의미 있게 일하고 싶다면,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계속 높이고 싶다면

계속 선택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소모되는 인생을 살 것인가?

선택받는 인생을 살 것인가?

작가의 이전글바쁨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