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몸이 보내는 신호들
3월의 햇살은 부드럽다. 겨울 추위에서 벗어난 해방감도 있어서, 외출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건너뛰기 쉬운 시기다. 하지만 봄 자외선은 여름만큼 강하다. 아니, 피부가 겨울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아 약해져 있기 때문에 체감 자극은 오히려 더 클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는 법을 읽고 나서야, 그동안 양이 너무 적었다는 걸 알았다. 500원 동전 크기가 얼굴 한 번 분량이라니. 나는 그 절반도 안 쓰고 있었다.
환절기에는 알레르기와 피로가 동시에 찾아온다. 봄철 알레르기 예방법을 정리한 글에 따르면,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봄에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춘곤증의 원인과 해결법도 봤는데, 결국 수면의 질과 가벼운 운동이 핵심이었다. 특별한 비법 같은 건 없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 답이었다.
봄은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몸에게는 적응의 시간이기도 하다. 기온 변화가 크고, 일조량이 달라지면서 호르몬 균형도 흔들린다. 손발이 차가운 사람이라면 특히 환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계절에 맞서기보다는, 계절과 함께 사는 쪽이 낫다. 여름 전에 에어컨 청소를 해두는 것처럼, 다음 계절을 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봄에 해야 할 가장 현명한 일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