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다시 밤

by note by





그렇게 계절이 지나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그날도 밤이 짙게 내려앉았다. 강풍이 숲을 헤집고 지나갔다. 연못가의 풀들이 찢어질 듯 흔들렸다. 알버트는 더이상 돌아보지 않게 되었다.





그때였다. 바람이 멈추었다. 시간도 멈춘 듯했다. 울음소리가 들렸다. 낯설지 않았다. 숨소리가 더 날카로워졌다.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었다.


코요테였다.


어둠 속에서, 마른 풀을 가르며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가 다가오고 있었다.


알버트는 고개를 들었다. 코요테의 눈이 번뜩였다. 그날의 악몽이 떠올랐다. 온 몸의 털이 곤두섰고 온 몸이 얼음처럼 굳어버렸다.


“빅토리아…”


그의 입에서 새어나온 이름은 떨렸다.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울음이 차올랐다.




코요테는 몸을 낮추었다. 이빨이 달빛에 번뜩였고 발톱은 흙을 움켜쥐었다.


알버트는 도망치지 않았다. 도망쳐도 소용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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