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 in Square by 미넷 (Minet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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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uare in Square (사각형 안의 사각형) by 미넷 (Minet Kim)
지난 달 종료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오랜만에 돌아온 일상이 당연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그만큼 코로나로 인한 일상이 익숙해졌다는 의미인 것 같아 지나간 시간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자가격리 중인 개인의 일상과 미디어를 주제로 한 ‘미넷(Minet Kim)’작가님의 일러스트레이션 연작을 확인하며 다시 돌아온 일상을 환영해보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미넷입니다. 일러스트레이션 기반의 다양한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인 ‘미넷(Minet Kim)’은 뉴욕 유학 시절부터 사용했던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작업할 때에도 이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러스트레이션 기반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보고싶어 장진화 작가님과 오르빗(Orbit)이라는 스튜디오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전시나 아트페어 같은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상업적인 작업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혼자 상상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전혀 말도 안되는 장면을 상상하거나 말이 안 되는 요소를 한 공간 안에 배치하는 걸 즐깁니다. 또 그림에 동그란 형태의 무언가가 들어가게 되면 안정감이 생기는 게 느껴져 특히 구 도형을 좋아합니다. 각 도형 옆에 서로 다른 오브제를 배치해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재미있구요. 그래서인지 초현실주의 개념과 그 시기의 기법에 관심이 많아 무의식과 관련된 시리즈를 작업하기도 하였습니다.
‘Square in Square(사각형 안의 사각형)’은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한 사람이 온라인 미디어에 얼마나 많은 의지하는 지 관찰하여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작업에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디어의 영향에 대한 생각이 담기기도 했는데요. 최근 몇 년간 많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로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점차 국가간 이해관계와 생각, 취향 등 다양한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느끼곤 했습니다.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변화는 온라인화를 넘어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까지 확장되고 있는데, 이러한 발전이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앞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고민한 내용을 함께 표현했습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 보면 여러가지 한계를 느낄 때도 있는데요. 그럴 때 혼자 계속 작업하기 보다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료와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곤 합니다. 저의 경우엔 오르빗 스튜디오의 동료 장진화 작가님과 꾸준히 이야기를 하며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더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작업을 더 발전시키는 방법들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하곤 해요.
또, 프리랜서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종종 안정적인 삶에 대한 유혹이 들어오기도 하는 데요. 그럴 때 내가 가장 하고싶은 게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면 정말 심플하게 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그림을 좋아하고 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 같습니다.
우리 오랫동안 재밌고 신나게 하고 싶은 작업하며 잘 버티고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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