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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폴리오 Jul 01. 2022

요알못도 요리하고 싶게 만드는 UI/UX 디자인

마마돈워리 : 레시피 공유 서비스 by ZOOMIN


18만 창작자 회원이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는 매주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노트폴리오 픽으로 선정된 작업의 창작 과정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만약 레터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요알못도 요리하고 싶게 만드는 UI/UX 디자인

마마돈워리 : 레시피 공유 서비스 by ZOOMIN



� 일반적으로 레시피를 소개하는 서비스는 시중에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시피를 본다고 해서 꼭 요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팀 ZOOMIN이 설계한 마마돈워리 서비스는 배달음식에서 탈출하고 싶은 MZ 세대들에게 쉽고 즐거운 요리 경험을 선사합니다.
쿡방은 즐겨봐도 쿡(Cook)은 하지 않는 MZ 세대를 부엌까지 가게 만드려면 어떤 경험들을 제공해야 할까요? 팀 ZOOMIN의 마마돈워리의 경험 설계 과정을 자세히 공유합니다.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저희는 2019년부터 ‘ZOOMIN’이라는 팀명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고, 정기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경우 프로젝트 최초 킥오프 시 한 명 씩 일상에서 느끼고 공감했던 주제들을 가져와서 아이디어를 발표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선정된 주제는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 공유 서비스’였습니다.


그리고 목표는 ‘누구나 쉽게 요리를 따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저희 팀 과반 수 이상이 자취를 하고 있는 2030이기 때문에 습관처럼 시켜먹게 되는 배달음식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영양적인 측면에서 좋지 못하다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고 ‘쉽게 요리 과정을 설명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니즈에 모두가 공감했던 것 같습니다.



요리 초보도 쉽게 요리하고, 공유하고, 즐길 수 있게




저희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엄마 곁을 벗어난 2030, “엄마 걱정하지마! 나 잘 해먹고 있어!”라는 뜻에서 ‘마마돈워리’로 선정하였는데요. 우선은 저희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 것이 아니였기에 데스크 리서치 및 유저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거기서부터 얻은 다양한 인사이트를 참고하여, 그 중 대표적인 4가지 포인트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집밥’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요리 초보인 내 수준에 맞는 레시피를 찾고 싶어요”
・“식사를 위한 요리도 좋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는 성취감과 친구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는 재미도 좋아요”
・“더 저렴하게 재료를 구매하고, 남은 재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없을까요?”
・“보통 유튜브를 보면서 요리하는데, 매번 재생, 일시 정지하려고 손 씻으러 가는 게 제일 불편해요!” (음식이 손에 묻어서)



사용자의 수준에 맞는 레시피 제안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희는 여러 고민들을 거듭해 디자인적인 해결법을 마련했는데요. 그 중 첫 번째는 사용자의 수준에 맞는 레시피를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MZ세대들은 요리 경험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맛있어 보이는 레시피가 있더라도 본인이 맛있게 만들 수 있냐, 없냐로 이 레시피를 따라하는지의 여부가 나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가 단순히 정보를 탐색하는 것을 넘어서서 본인에게 적합한 정보를 탐색하고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사용자의 요리 경험이나 요리의 기본 지식을 토대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레벨 테스트의 결과에서 사용자의 요리 수준은 일반적으로 사용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왕초보, 초보, 중수, 고수로 나누었습니다. 이 테스트 결과로, 레시피 홈에서 사용자 요리 레벨에 따라 컨텐츠가 노출되게 했습니다.



재료를 얼만큼 넣어야 되나요??



저희가 시장에 존재하는 레시피들에 대해 데스크 리서치를 진행했을 당시, 예를 들어, 떡볶이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들은 얼추 비슷했지만, 얼만큼 재료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표기법은 작성자마다 상이했습니다.


또한 서비스의 메인 타깃군인,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2030들은 레시피 상에 ‘1.5T’라고 작성되어있을 경우, 레시피에서 말하는 ‘T’가 무엇인지 또는 밀리리터(ml)와 씨씨(cc)라고 작성되어 있을 경우,그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인사이트를 도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M키트’라는 형태를 고안하였고, [M 키트로 보기] 토글을 탭 하면 스푼, 컵 아이콘으로 전환시켜 레시피마다 다른 계량 방법 때문에 겪는 혼란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저희는 최종적으로는 서비스가 성장하면, 모든 레시피가 M키트로 레시피를 작성되고, M키트로 레시피를 요리하는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였습니다.



레시피를 봤으면 요리를 해봐야지!



마마돈워리의 가장 중요한 기획 의도 중 하나는 ‘요리를 직접 하게 만들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마돈워리에서 요리 모드만큼은 가장 우선시하여 설계한 기능 중 하나이고, 레시피를 봤으면 요리를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기 위해 ‘요리하기’라는 워딩을 CTA로 붙이게 되었습니다.


요리모드에서는 보다 커진 가로모드의 이미지와 텍스트와 함께 음성명령으로 더 간단하게 레시피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상단의 레시피 순서 리스트에서 위아래 스와이프를 통해서 레시피가 헷갈릴 때 몇 단계를 건너서도 탐색이 쉽도록 최소한의 동작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요리 모드를 설계했을 때 가장 유의한 점은, 요리를 할 때 화면을 터치하거나 플리킹 하지 않아도 쉽게 레시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레시피의 가로 모드에서는 볼 수 없는 음성 명령이 요리 모드의 주요 기능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힘들어도 반복하고 싶은 과정


팀으로 작업하게 되면서 각자 다른 스타일과 생각을 갖고 작업에 임하기 때문에 때로는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우려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과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구체적인 근거와 데이터에 근거해 의견을 피력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멤버들 모두 회사에 다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작업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회사 업무 때문에 바쁠 때에는 프로젝트의 진행을 잠시 멈춰야 했고, 중간중간 진행이 매우 더딘 기간도 있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진행이 점점 늘어지면서 동기 부여가 약해지거나 지쳤던 순간들도 존재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로 격려하면서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을 때는 지난 어려움을 뛰어넘었다는 기쁨과 성취감에 “조금은 힘들어도 이 과정을 반복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팀 ZOOMIN의 마마돈워리 작업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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