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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트펫 Nov 12. 2018

라벨만 보고 엉터리 사료 골라내는 5가지 방법

사람에게는 밥과도 같은 강아지, 고양이의 사료! 그래서 늘 더 좋은 성분으로 구성된 몸에도 좋고 반려동물의 입에도 딱 맞는 사료를 찾아 헤매게 되는데요. 하지만 사료 종류는 너무 많고, 좋은 사료를 찾는 것은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11월 3일 펫칼리지가 개최한 보호자 대상 오픈 클래스에서 정설령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KNRC) 대표님이 강연해주신 사료 라벨을 통한 사료 판별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내용 참고하셔서 우리 반려동물에게 딱 맞는 좋은 사료를 골라보세요~

1. 중복 표기가 없는지 확인하세요

사료 라벨을 보다 보면 황당한 라벨들을 접하게 되는데요~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같은 원료를 여러 번 반복해서 표기(예를 들면 - 닭고기, 옥수수, 콩, 닭고기, 밀, 닭고기....-)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라벨을 자세히 읽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무언가 많이 적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하에 일부러 중복해서 적었거나 아니면 대부분은 제조사의 단순 실수일 수도 있는데요~ 후자의 경우라 해도 작은 실수이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사료를 만들지 않았다는 반증이 되기 때문에 일단 거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원재료 표시가 명확하지 않다면 일단 아웃!

사료 라벨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원재료 표시인데요. 원재료는 무조건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는 사료를 고르셔야 합니다. 만약 원재료에 고기(meat), 곡물(corn, wheat)처럼 닭고기인지 소고기인지 곡물이 밀인지 혹은 옥수수인지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다면 일단 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특정 고기나 곡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반려동물을 키우신다면 어떤 재료가 들어갔을지 모르는 이런 사료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곡물(옥수수, 콩, 밀)'과 같이 표기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는 옥수수나 콩, 밀 이 세 가지가 모두 들어갔을 수도 있고, 혹은 한 가지만 들어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해외 사료의 경우 원재료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사료가 아닌 이상 수입산이든 국내산이든 대부분은 영문과 한글로 원료와 영양 성분을 표시하는데요~ 종종 해외 사료의 영문이 한글로 번역되면서 원재료가 제대로 표기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원재료에 닭고기를 표기하는 방법에는 치킨(Chicken), 치킨 밀(Chicken meal), 치킨 바이프로덕트(Chicken by product)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이들을 제대로 한글로 옮기면 닭고기, 계육분(닭고기 분말 또는 닭고기 가루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닭고기 부산물이 됩니다. 이런 경우 영문 표기에서는 분명 세 가지로 표기돼 있는데 한글 표기에서는 닭고기로만 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뼈와 살코기를 열처리한 뒤 분쇄한 것을 뜻하는 밀(meal)은 쉽게 말하면 뼈째 통째로 갈아 만든 것으로 주로 사람이 먹는 살코기를 떼어내고 남은 부위를 사료 원료로 사용하는데요. 육분(meal)에는 수분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산물은 내장을 갈아 만든 것으로 영양가는 둘째 치고 사람이 먹지 않는 부위를 사료 원료로 썼기 때문에 제조과정의 위생처리도 고기에 비해 처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한글표기에서 분류해 주지 않았고 육분(meal)을 제1원료로 사용하였다면 저렴하고 영양가 없는 원료를 사용한 사료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일단 거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4. 이걸 재료를 반려동물 사료에 넣는다고?

최근에 반려동물 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사료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건강을 고려해서 만든 사료라고 해서 라벨을 보면 종종 반려동물에게 먹이면 안 되는 재료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도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이런 재료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늘인데요~ 사람에게는 밭에서 나는 산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다는 마늘은 아주 미량만으로도 반려동물의 위장에 손상을 주는 매우 위험한 재료입니다. 마늘 이외에도 사과 등 과일의 씨앗, 오렌지 껍질, 파슬리 등의 재료 역시 반려동물의 건강에 해로운 재료로 이런 재료가 붙어있는 사료 포장지는 신선하고 자연식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피해야 하는 사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사료 원재료에 과일 또는 오렌지가 들어간 경우에는 씨앗과 껍질 성분이 제외되었는지 재차 확인하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견종별 특화 사료라고 해서 샀는데 사실은 같은 성분?

요즘에는 견종의 특성에 맞춘 견종별 사료들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런 사료들이 알고 보면 포장만 다르고 원재료와 성분은 같은 경우가 있어 정말로 견종별로 사료의 성분과 재료가 다른지, 견종에 맞는 재료를 선택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벨에 표기된 것과 실제 원료가 다른 경우도 있으므로 라벨만으로 그 사료를 평가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그렇게 때문에 라벨과 함께 제조사의 철학, 원료 및 완제품 검사 여부, 영양소 함량을 제공하는지의 여부, 영양 전문가가 풀타임으로 근무하는지의 여부도 같이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포장지의 라벨은 우선 엉터리 사료를 골라내는 데에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사료를 고르실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라벨을 꼭 꼼꼼히 확인하신 후 엉터리 사료는 먼저 걸러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정설령 대표의 사료 라벨 읽기 강연은 펫칼리지 유튜브 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으니 강연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강연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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