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아픈 곳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눈에 띄게 기운이 없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지 못하고 들락거리기만 하는 등 이상 증상이 눈에 띌 정도라면 어딘가 안 좋다는 신호라는 걸 집사는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아프면 일단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하지만 낯선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고양이의 특성상, 집사들은 어느 동물병원에 가야 할지도 신중해야 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고양이 동물병원 선택에 있어 주의해야 할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병원에 정말 가야 하는가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낯선 냄새와 낯선 소리가 가득한 공간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동물입니다. 그렇다 보니 병원에서 오히려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오는 경우도 있는데요~ 물론 질병이 의심되었을 때는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무리해서 자주 들락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가벼운 구토 정도가 걱정된다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병원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보호자의 정확한 판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2. 거리와 비용
병원을 선택하는 데 있어 '거리와 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긴 거리를 이동할수록 고양이에게는 스트레스이므로, 특히 응급상황이라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동물병원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병원마다 진료비용이 다르니 기본적인 접종이나 검진을 하는 단계에서는 미리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사전조사를 해두거나, 전화로 문의하여 알아보고 방문해주세요~
3. 고양이 핸들링에 익숙한가
동물병원은 동네마다 많지만 그 모든 병원이 다 고양이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보호자라면 꼭 고양이에 능숙한 수의사가 있는지 사전조사를 해두기를 권장합니다. 요즘엔 낯선 공간에 예민한 고양이를 위해 강아지와 고양이의 대기실이 따로 나눠져 있거나, 조용하고 독립적인 공간에서 고양이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배려한 병원들도 많은데요~ 고양이를 배려하는 시스템이 독자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병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4. 1차 병원과 2차 병원 중 어디로 갈 것인가
보통 동네에 있는 작은 동물병원은 대부분 1차 병원입니다. 간단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각한 병이라면 2차 병원으로 가보라는 권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 2차 병원에서는 1차 병원에서의 진료 결과를 토대로 더 정확한 진단이나 수준 높은 치료를 진행합니다. MRI나 CT 같은 큰 검사를 즉시 받아야 한다면 2차(혹은 1.5차)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5. 선생님의 설명은 충분한가
강아지나 고양이는 자신의 몸이 어디가 불편한지 말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벼운 질병이라도 다양한 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각종 검사를 통해 가능한 질병에 대한 확률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보호자가 충분히 그 검사의 필요성과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동물병원에서는 해줘야 합니다. 어떤 질병의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지, 그 경우 예후는 어떤지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충분히 설명해주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 접종이든 구충이든 동물병원은 꼭 필요한 곳이니, 지금까지 알려드린 고양이 동물병원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꼭 기억해주세요:D
에디터 김예진 <kyj@inb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