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y 나무

우리 사이 빈 공간은 침묵

몸을 비비고 온기를 나눌지언정

채울 수 없는 공백


다시 찾아오는 침묵

비로소 알게 되는 진심


손에 힘이 들어가는 소리

빠질 것 같은 눈

어둠 속 눈먼 장님 둘


다시 침묵

다시 서로를 향하지만

그새 차가워진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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