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배고프다
눈을 뜨면 목구멍에서 내뿜어지는
굶주림의 소리
차가운 대리석에 발을 디디면
허기는 찬기로 변한다
이 몸에 가득한 찬기
한참 데운 물을 끼얹으며
온기를 들이마신다
얼마나 갈까
아직 겨울
어느새 온기는 사라져 버린
찬기마저 넘어선 허기로 만연한
바깥 온도
입안에 쑤셔 넣어도
결국 다 버려질 것들
채워지지 않는 것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굶주림의 소리로
감지 못하는 눈
부서지는 빛을 바라볼 뿐
어느 빛을 찾는 건가
그 빛은 따뜻할까
흘러넘친 이 마음을 쏟아내봅니다. 이러다 보면 괜찮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