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믿고 싶었던 걸까
조금씩 다가오던 걸까
오른손으로 넘어온 대화
다른 손으론 내손을 끌어 잡아
가슴에 품던 그때의 당신이 좋았어
조금 달라진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떨고 있었어
부인해 온 진짜를
알고 싶지 않던 마음을
스스로 열고 있었어
지금 당신이 보고 싶어
우리의 끝이 보이는 걸까
아무렇지 않다가도
문득 넘어온 목소리에
조금 달라진 모습에 흔들려
느린 걸음일지라도
완벽하지 않아도
당신 자체가 좋다면 믿을까
당신은 아니겠지만
당신이 나를 안다면
우리의 끝은 가까이에 있기에
온 힘을 다해 참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