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밤

by 나무

비로소 혼자인 밤

괴롭히던 고통이 사라진 자리

허무함이 남아

표정까지 사라지게 한다


혼자 감내해야 했던 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밤

이유 없는 슬픔을 삼켜야 했던 밤


몇 밤이 지나 눈 내리는 아침

밝은 햇살이 들어와

포근하게 내려앉듯

천천히 가라앉는 눈커플


다시 돌아갈 때다

아무렇지 않았던 나처럼

별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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