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끌어 안아

by 나무

선명하게 보이는 결말

눈 가린 손을 치워

그 길을 따라 걸어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태연하게 웃어 보여


그토록 바라던

그이가 길 끝자락에서

목석처럼 날 바라보네

우리 이대로 괜찮을까?

눈 깜박임 한 번으로

가볍게 답해줘


당신의 눈 맞춤에

견고해지는 마음으로

무겁게 입 맞출게

뜨겁게, 더 끌어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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