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사가 들려주는 맨발걷기의 모든 것(9)
맨발걷기의 효과, 다섯 번째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은 미세하게 손상을 받습니다. 손상된 근육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근육은 더 튼튼해 집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고 난 뒤 근육손상이 빨리 회복되면 면역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이 과정을 확인한 논문이 있습니다. 다음의 그래프는 운동을 하고 난 다음 에 근육에 손상이 있다가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것은 근육에 많은 효소 수치를 비교한 것입니다. CK(크레아티닌 카이네이즈)라는 효소 수치가 운동하고 난 다음에 굉장히 빨리 높아지는 사람들은 근육 손상이 많을 것이라고 추정한 겁니다. 접지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근육이 손상되어 나오는 효소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입니다. 똑같은 운동을 한 후에 접지를 한 그룹과 접지하지 않은 그룹을 나누어 3일 간 이 효소가 얼마만큼 나오는지 혈액검사로 확인했습니다.
접지를 한 사람들은 운동후에 근육이 손상되면서 나오는 효소(CK)의 수치가 접지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1~87% 정도 적게 나옵니다. 접지를 한 사람들은 근육의 파괴도 적지만 운동후에 나타나는 통증도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렇게 운동후에 나타나는 통증을 DOMS(Delayed Onset Muscle Soreness)라고 하는데 접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접지한 사람들에 비해 통증을 83~86% 정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맨발로 걷는 분들은 같은 시간 운동을 했을 때 근육의 손상도 빨리 회복되고 운동후에 나타나는 통증(DOMS)도 더 적기 때문에 더 많은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맨발걷기는 신발걷기에 비해 운동량이 더 많지만 반복할 수록 덜 피로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이 논문의 결론처럼 CK라는 효소수치가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육의 미세한 손상에서 빠른 회복을 보인다는 것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확신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CK는 근육 외에에도 다양한 장기에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맨발걷기의 매우 좋은 효과이지만 이런 결론이 좀 더 확실해 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정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